올해 추석 제수비용 전년比 1.4%↑…4인 가족 평균 32만8950원

시금치 가격 31% 오르고 사과 15% 내려   
전통시장 가장 저렴…대형마트 9.3% 올라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추석 3주 전 제사용품 구매에 드는 비용이 4인 기준 평균 32만8천95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연합뉴스

추석을 3주 앞둔 시점에서 제사용품 구매에 드는 비용이 4인 가족 기준 평균 32만895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지난 27∼28일 서울 25개 자치구 내 전통시장과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일반 슈퍼마켓 등 90곳의 추석 제사용품 24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8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채소·임산물 가격이 9.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축산물은 1.1%, 수산물 0.3% 등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시금치(400ｇ)가 1만2469원에서 1만6338원으로 31.0%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밤(17.9%↑), 돼지고기(12.6%↑), 햇배(11.9%↑) 가격도 큰 폭 상승했다. 

반면 과일류와 가공식품류 가격은 각각 4.4%, 3.9% 떨어졌다.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품목은 사과(5개 기준)로 지난해 2만674원에서 올해는 1만7649원으로 14.5% 하락했다. 식용유 가격은 8343원에서 7459원으로 10.6% 떨어져 두 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유통업태별 제사용품 구입비는 전통시장이 평균 22만658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일반슈퍼 24만4723원, SSM 29만4054원, 대형마트 30만5185원, 백화점 40만4559원 순으로 비용이 커졌다. 전통시장은 전년 대비 1.7%, 일반슈퍼는 0.7% 떨어졌고 대형마트는 9.3% 올랐다. 대형마트의 경우 채소·임산물(21.2%↑)과 축산물(13.8%↑) 가격이 전체 구입비를 끌어올렸다.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추석 1주 전 한 번 더 유통업별 제사용품 가격을 점검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