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으로 울었다" 이게 끝? '위안부' 논란 교과서 보니‥
내년부터 고교 현장에 배포될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자기주도 역사탐구'라는 페이지에 나와 있는데,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여성들의 사진과, 14살 소녀가 끌려가는 그림 등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부분은 참고자료 형식의 이 페이지뿐.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도 자료 형식으로 실려있는데 "식당에서 일한다고 들었는데 속았다", "밤낮으로 울었다" 정도의 내용이고 구체적인 인권 유린에 대한 서술은 없습니다.
교과서 본문에도 성 착취에 대한 직접적 언급 없이 '젊은 여성들을 끌고 가 끔찍한 삶을 살게 하였다'는 에두른 표현 한 문장만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부는 오늘 관보에 새 교육과정에 따른 초·중·고교 검정교과서 심사 결과를 게재했습니다.
이 가운데 이번에 처음으로 검정을 통과한 한국학력평가원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일부 집필 내용이 논란이 된 겁니다.
이 교과서 20페이지에는 '친일 지식인에 대한 시각'이라는 제목의 주제탐구도 실렸는데, 친일파 시인 서정주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 교과서는 이승만 정부를 '독재'라고 서술한 다른 교과서들과 달리 '장기 집권'으로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표지에는 3.1운동, 88서울올림픽과 함께 '연평도 포격사건' 그림을 넣었는데, 연평도 사건이 한국 현대사에서 이 정도의 비중이냐를 두고도 논쟁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새 교과서는 현장 검토를 위해 다음 달 2일부터 일선 학교에 전시되며 2025학년도부터 학교에서 사용됩니다.
한수연 기자(soo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32142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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