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앞 허리 감싸며 “같이 마시자”…혼술하던 여성 유튜버가 겪은 일

김자아 기자 2024. 8. 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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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에서 먹방을 촬영하는 유튜버 윤숙희에게 술취한 남성이 접근해 허리를 감싸고 있다./유튜브

식당에서 카메라를 켜고 먹방을 촬영하던 중 취객들의 불쾌한 신체 접촉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 유튜버의 사연이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윤숙희 혼술하는 여자’에는 지난 21일 ‘대낮에 진상 X저씨들한테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먹다가 나왔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유튜버 윤숙희는 서울 구로구 오류역 인근 한 횟집을 찾아 가게 주인의 동의를 받고 먹방을 촬영중이었다.

윤숙희가 술을 곁들여 식사하던 도중 술에 취한 중년 남성 일행이 그에게 다가왔다. 이들 중 한 남성은 사진 촬영을 요구하더니 자연스럽게 윤숙희의 허리와 어깨를 감쌌다. 당황한 윤숙희는 신체접촉을 피하고자 남성의 반대편으로 이동해 사진을 찍었다. 윤숙희는 카메라를 향해 “사진 찍을 때 허리를 감싸서 (기분이 나빴다)”며 얼굴을 찌푸렸다.

윤숙희는 애써 기분을 가다듬고 다시 식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 남성이 여러차례 윤숙희에게 접근했다. 이 남성은 마음대로 술병을 들고 따르더니, 합석까지 제안했다. 윤숙희는 불편한 내색을 드러내며 이 남성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

윤숙희는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지만 기분이 빠르게 다운됐다”며 “표정 관리가 안됐다”고 했다.

남성의 일행이 유튜버 윤숙희의 어깨를 만지며 사과하고 있다./유튜브

그러는 사이 이번엔 이 남성의 다른 일행이 카메라 뒤에 서서 방송을 방해했다. 윤숙희는 방송중임을 알렸고, 이후 다시 다가온 그는 “사과한다”며 윤숙희의 어깨를 만졌다. 윤숙희는 이에 반응하지 않았고, 이 남성들은 대뜸 욕설을 하며 가게를 떠났다.

이 모습을 지켜본 식당 사장은 윤숙희에게 “죄송하다”며 대신 사과했다. 이에 윤숙희는 “사장님이 사과할 일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표정이 어두워진 윤숙희는 먹던 음식을 남기고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재차 미안해 하는 식당 측에 “괜찮다”고 인사한 뒤 가게를 나섰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성추행이다.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영상 증거가 다 남아있으니 성추행, 업무방해로 꼭 신고하시길 바란다” “보는 사람도 화가날 정도로 무례한데 혼자서 얼마나 힘드셨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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