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리치 힐, 20년 연속 빅리그 등판…"항상 이 일을 좋아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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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투수 리치 힐(44·보스턴 레드삭스)이 20년 연속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힐은 30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 보스턴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ESPN은 "힐은 지난 20시즌 동안 MLB 경기에 모두 등판한 유일한 현역 선수가 됐다"며 "역대 44세 이상의 나이에 보스턴 마운드에 선 투수는 힐과 팀 웨이크필드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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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베테랑 투수 리치 힐(44·보스턴 레드삭스)이 20년 연속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힐은 30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 보스턴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팀이 0-2로 지고 있던 7회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이어 받은 그는 첫 타자 돌튼 바쇼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8회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스펜서 호위츠를 연달아 땅볼로 돌려세우고 애디슨 바거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1⅓이닝을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힐은 9회초를 앞두고 교체됐다.
이날의 등판은 힐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ESPN은 "힐은 지난 20시즌 동안 MLB 경기에 모두 등판한 유일한 현역 선수가 됐다"며 "역대 44세 이상의 나이에 보스턴 마운드에 선 투수는 힐과 팀 웨이크필드뿐"이라고 전했다. 45세까지 현역 생활을 한 웨이크필드는 너클볼을 던지며 보스턴의 우승까지 견인했던 투수다.
2005년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힐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LA 다저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을 거쳤다.
지난해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었다. 시즌을 마친 뒤엔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올해 소속 없이 지내던 힐은 지난 18일 보스턴과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지난 28일 빅리그로 콜업됐다.
그리고 이날 올 시즌 첫 빅리그 등판까지 마쳤다.
경기 후 힐도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감사해야 할 사람들이 많다"며 "나는 항상 이 일을 좋아했다. 이 일을 할 수 있어 운이 좋다"고 감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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