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훈풍에 인도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석달째 '오름세'

양지윤 2024. 8. 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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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연착륙 할 것이란 기대감에 다우존스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인도 증시도 석달간 랠리가 이어지며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시간 기준 오전 10시15분 현재 인도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으로 구성된 니프티5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7% 상승한 2만5218.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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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양대지수, 석달간 12% 상승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감 반영
설탕 관련주 강세…저비용항공사 스파이스젯 4%대↓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경제가 연착륙 할 것이란 기대감에 다우존스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인도 증시도 석달간 랠리가 이어지며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민들이 인도 뭄바이에 있는 봄베이 증권거래소(BSE) 건물을 지나가고 있다.(사진=로이터)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시간 기준 오전 10시15분 현재 인도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으로 구성된 니프티5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7% 상승한 2만5218.8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센섹스 지수도 0.23% 오른 8만2329.79를 기록, 두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니프티 지수는 지난 14일부터 12거래일 연속 오르며 약 17년 만에 최장 연승 행진을 기록했다.

양대 지수는 8월 약 1% 상승했으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 이 기간 동안 약 12% 올랐다.

모틸랄 오스왈 파이낸셜 서비스의 자산 관리 리서치 책임자인 싯다르타 켐카는 “과잉 유동성과 긍정적인 중기 성장 전망에 힘입어 시장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시아 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세에 힘입어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 지수는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36분 현재 홍콩H지수는 2%대, 상하이종합지수는 1%대 오르는 중이다. 한국 코스피는 0.7%, 일본 닛케이지수는 0.28% 뛰고 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3.63포인트(0.59%) 오른 4만1335.05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포인트(0.00%) 내린 5591.96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9.60포인트0.23% 내린 1만7516.43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연착륙 기대를 강화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미 상무부는 올해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 3.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분기 성장률(1.4%)의 2배 수준으로,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2.8%)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개인소비가 속보치 보다 상향 조정된 덕분이었다. 2분기 개인지출 증가율은 속보치(2.3%) 보다 0.6%포인트 증가한 2.9%로 상향됐다. 소비 둔화 우려에도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강함을 보여준 것이다.

반면 물가 지표는 속보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주목하는 물가 지표인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2.5%,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8%로 집계됐다. 각각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시장은 다음날 나오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달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 증시가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저비용 항공사 스파이스젯은 4.6% 급락하고 있다. 인도의 항공 당국이 스파이스젯을 감시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반면 설탕 관련주들은 6~1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11월부터 설탕 공장들이 에탄올 생산에 사탕수수즙이나 시럽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인도 증시 마감 후 발표될 4~6월 성장률 데이터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2분기 성장률은 총선으로 인한 정부 지출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6.9%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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