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동서는 한국계... 깜짝 등장한 조카들 “큰엄마를 응원합니다”

김명일 기자 2024. 8. 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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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조카들인 (왼쪽부터) 알렉산더 허들린, 재스퍼 엠호프, 아덴 엠호프가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 깜짝 등장해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응원한 조카들의 어머니가 한국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엔 해리스 부통령의 조카인 재스퍼·아덴 엠호프 남매가 등장해 해리스 부통령을 응원했다. 이들 남매는 검은 머리의 아시아계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이들 남매는 해리스 부통령 남편(더그 엠호프)의 동생인 앤드루 엠호프와 한국계 부인 주디 리 박사가 낳은 자녀들이다. 이들에게 해리스 부통령은 큰엄마가 된다.

재스퍼는 당시 “큰엄마만큼 바쁜 사람은 없지만 함께 요리하고 식사를 하는 등 항상 가족을 위한 일을 위해 시간을 낸다”고 말했고, 아덴은 “큰엄마는 어렸을 때부터 내가 소중한 존재이고 사랑받는다는 걸 느끼게 해준 분”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친인척 중 한국계가 있다는 사실은 지난해 4월 처음 알려졌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해리스 부통령의 동서인 주디 리 박사는 남편과 함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재 만찬에 참석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각)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열린 유세에서 자신만만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주디 리 박사는 다음 날 해리스 부통령이 마련한 오찬 자리에도 초대받아 소개됐다. 다만 주디 리 박사는 현지에서 별다른 정치 활동은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당시 오찬에서 “미국에는 약 200만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산다. 한반도 밖에서 한국계 인구가 가장 많다는 게 자랑스럽다”며 “오늘 이 자리에는 제 가족 중 한 명으로, ‘시스터 인 로’(sister in law·동서)인 주디 리 박사도 함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계인 앤디 김(민주당), 미셸 박 스틸(공화당) 연방 하원 의원 등도 언급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 중인 현대자동차와 텍사스주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인 삼성전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그룹 방탄소년단(BTS),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 등을 언급하며 한국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BTS를 포함한 K팝 밴드들이 미국 빌보드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나는 BTS를 내 사무실로 초청해 만나 기뻤다”고 했다. ‘오징어게임’에 대해선 “남편과 몇 주에 걸쳐 집에서 몰아봤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주 전당대회를 마친 뒤 28일부터 7대 경합주 중 하나인 조지아주 남부 지역에서 이틀 일정으로 버스 유세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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