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1호' 키움증권, 부동산PF 정면돌파… 공여액 75% '껑충'

염윤경 기자 2024. 8. 3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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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올해 엄주성 대표 취임 이후 지난 5월 상장사 최초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가운데 우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을 늘리며 공격적으로 부동산 금융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올해 상반기 기준 부동산PF 신용공여액은 1조17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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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 사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사진은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사진=키움증권
키움증권이 올해 엄주성 대표 취임 이후 지난 5월 상장사 최초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가운데 우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을 늘리며 공격적으로 부동산 금융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PF 관련 리스크로 직격타를 입고 관련 사업에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는 증권업계 전반의 분위기와 상반되는 모습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올해 상반기 기준 부동산PF 신용공여액은 1조17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6700억원 규모 대비 5000억원(75%)이나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증권사의 부동산PF 신용공여액은 17조1700억원 규모로 3조2600억원(16%) 줄었다.

키움증권은 올해 대규모 자금을 부동산PF 사업장에 투자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존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등 리테일(개인) 중심이었던 사업 영역을 IB(투자은행)로 확대해 수익을 다각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키움증권은 '목동 옛 KT부지 개발사업' 브릿지론에 6100억원을 단독 투자했다. 해당 사업은 서울 양천 목동 924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48층, 3개동, 주거형 오피스텔 658실과 근린생활시설 짓는 것을 골자로 한다. 키움증권의 투자로 기존 자리하던 KT전산센터가 철거되고 내년에 PF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키움증권은 지난 4월 키움증권은 수원시 권선구 주택재개발단지 사업에 1500억원 규모의 PF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지난 3월에는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부산 범일동 주상복합개발사업에 2000억원 규모 PF대출을 제공했다.

지난 2월에는 GS건설이 진행하는 '인천 송도 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사업장과 관련해 PF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해당 사업에 키움증권은 참여한 증권사 중 가장 많은 규모인 2500억원의 자금을 집행했다.

이처럼 굵직한 딜을 성사시키며 키움증권의 부동산 금융 관련 수수료 수익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키움증권의 전체 부동산금융 관련 수수료 수익은 8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92억원) 대비 182% 늘어났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1분기 351억원, 2분기 47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에는 우발채무 비중을 줄이는데 성공하며 리스크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의 올해 1분기 부동산PF 우발채무 비중은 49%였다. 올해 2분기에는 41.8%로 7.2포인트 줄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올해 우량 딜을 확대하며 PF 수익이 증가했다"며 "우량딜에 대해 선별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부동산 금융 부문 사업을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셀다운(투자 후 재매각)을 통한 리스크 관리도 병행하며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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