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본업"… 오프라인서 '고객 시간' 붙잡은 신세계

황정원 기자 2024. 8. 3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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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유통강자 신세계그룹이 특기를 살려 본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신세계그룹은 '고객 경험'과 '콘텐츠 차별화'를 키워드로 매장을 리뉴얼하며 오프라인 접점 확대에 나섰다.

스타필드 수원 오픈, 신세계 강남 식품관 리뉴얼, 신세계 센텀시티 컨템포러리관 리뉴얼 등이 연이어 히트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실적까지 끌어올렸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이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하려면 결국 '본업'인 오프라인을 강화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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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마켓 죽전 29일 리뉴얼 개장… 오픈런 화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센텀시티점 리뉴얼 후 호실적
이마트 죽전점이 지난 29일 '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리뉴얼 개장했다. 국내 최초·최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의 DNA를 입혀 '휴식·체험·쇼핑'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꾸몄다. /사진=이마트
오프라인 유통강자 신세계그룹이 특기를 살려 본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와 올해 선보이는 리뉴얼마다 호응을 얻고 있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이마트 죽전점이 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리뉴얼 개장했다. 그랜드 오픈 당일, 새벽 6시부터 오픈런 현상을 일으키며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타필드 마켓은 국내 최초·최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의 DNA를 입혀 '휴식·체험·쇼핑'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서혁진 죽전점장은 현장을 찾은 이들에게 "매일 한시간의 여유, 우리동네 소셜 클럽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객이 매장에 더 머물도록 발길을 붙잡겠다는 뜻이다.

신세계그룹은 '고객 경험'과 '콘텐츠 차별화'를 키워드로 매장을 리뉴얼하며 오프라인 접점 확대에 나섰다. 스타필드 수원 오픈, 신세계 강남 식품관 리뉴얼, 신세계 센텀시티 컨템포러리관 리뉴얼 등이 연이어 히트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실적까지 끌어올렸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2월 식품관 리뉴얼을 마무리하고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를 선보였다. 이후 3개월 만에 350만명이 방문하는 등 화제의 중심이 됐다.

센텀시티점은 지난해 8월 4층 뉴컨템포러리 전문관을 핵심 고객층인 2030 여성 고객을 겨냥해 리뉴얼했다. 새단장 오픈 1년 만에 2030대 여성 고객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배가량 늘었고 뉴컨템포러리 전문관 매출은 1.5배 증가했다. 매출 비중도 기존 20%에서 약 45%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신세계프라퍼티 역시 스타필드 수원 개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했다. 별도기준 올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늘어난 75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0억원 개선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고객이 머무는 시간을 늘려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2월 리뉴얼 오픈한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를 선보였다. 이후 3개월 만에 350만명이 방문하는 등 화제의 중심이되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이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하려면 결국 '본업'인 오프라인을 강화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분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채널 간 이동이 쉬운 온라인과 달리 오프라인은 모든 물건이 최저가일 필요가 없다"며 "이른바 '미끼 상품' 몇 가지만 있으면 된다. 오프라인은 한번 걸음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는 이왕 온 김에 장바구니를 더 채우려 하는 습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 때문에 최근 오프라인 채널들이 고객의 '시간'을 붙잡는데 열을 올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이마트는 연결기준 누적 순매출 14조262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25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총 6조1927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했다. 강남점, 센텀시티점의 활약이 컸다는 평가다. 2분기 매출은 2조7824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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