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최저가 경쟁… 'OO마트 수산물 싸다' 이미지 쟁탈전 시작

롯데마트 871원→이마트 864원→롯데마트 850원→이마트 792원

꽃게 금어기가 해제된 21일 충남 태안 채석포항에서 어민들이 꽃게를 정리하고 있다. /태안군 제공

대형마트들의 가을 제철 꽃게 최저가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OO마트 수산물이 싸다’ 이미지 쟁탈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이 꽃게 가격을 경쟁사보다 10원씩 내리면서 최저가가 하루걸러 하루꼴로 바뀌고 있다. 지난 20일 금어기가 끝난 직후 대형마트 3사의 꽃게 할인 판매가는 100g당 800~900원대였다. 하지만 곧 700원 후반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롯데마트는 100g당 꽃게 가격을 893원에 책정했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는 990원에 책정했고, 비슷한 시기(23~29일)에 이마트는 950원에 꽃게 가격을 정했다. 모두 행사 제휴 카드로 결제하거나 회원 포인트를 적립했을 때 적용되는 할인 가격이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쿠팡도 지난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가을 꽃게 기획전을 열었다. 꽃게 100g당 890원에 판매했다.

꽃게 최저가 경쟁이 격화되자, 롯데마트는 첫 번째 행사가 끝난 직후인 전날부터 꽃게 가격을 100g당 871원으로 낮췄다. 이에 이마트는 이날부터 100g당 864원으로 가격을 내렸다. 하루 만에 최저가가 바뀐 것이다.

그러자 롯데마트는 31일부터 100g당 가격을 850원으로 내리기로 했다. 통상적으로 이미 할인가가 정해진 행사 기간에는 가격 변동을 잘하지 않는다. 다만 최저가를 자신했던 만큼 추가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도 롯데마트의 추가 인하 소식에 오는 31일부터 내달 5일까지 100g당 792원으로 가격을 더 낮췄다. 당초 이마트는 내달 5일까지 100g당 864원 행사를 할 예정이었다. 이마트는 경쟁사 가격에 계속해서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첫 번째 행사 종료 이후 지난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100g당 1140원에 판매 중이다. 쿠팡은 기획전이 끝난 2일부터 새 가격을 적용할 예정이다. 다만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당분간 대형마트들을 중심으로 꽃게 가격 인하와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통해 제철 신선 식품 강자를 가르는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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