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자인의 미래도 바꾼다···'서울디자인 2024' 전시·컨퍼런스서 탐색
강이연 작가·나이비스 등 전시·무대
유명 강연자들 예술·AI 기술 접점 모색
오는 10월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디자인 2024’가 열린다. 이미 서울의 대표적인 디자인 마이스 축제로 자리잡았지만 11회째인 올해는 특히 인공지능(AI)이 구현할 미래의 일상을 디자인으로 예측하고 그려보는 ‘/imagine Tomorrow’를 주제로 삼아 이목을 끈다. 행사를 총괄하고 있는 서울디자인재단의 박진배 진흥본부장과 30일 만나 올해 서울디자인의 방향성을 물었다.
▲예년과 비교해 올해 서울디자인의 특징은?
예년의 서울디자인이 디자인을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시민 중심의 디자인 문화행사였다면 올해는 디자이너·기업 중심의 산업 기반 박람회로 전환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시민 체험형의 디자인콘텐츠는 이제는 너무 익숙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앞으로는 미래를 예측하고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최전선의 비지니스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 올해 서울디자인2024에서 선보이는 최신 디자인 제품과 다양한 의제를 통해 체험형 시민행사를 넘어 동대문과 함께하는 도시축제로 영역과 지평을 확대할 것이다.
▲디자이너와 기업들이 참여하는 매력적인 사업들을 꼽는다면.
서울디자인 2024는 디자이너에게는 일할 기회를, 기업에는 제품 홍보와 매출로 이어지는 판로 개척의 기회를 지원한다. 신진 디자이너가 기업과 협업을 통해 제품 개발을 경험해보는 ‘영디자이너+기업브랜드 개발사업’, 축적된 경험을 가진 디자이너의 아이디어가 제조기업과 매칭을 거쳐 제품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DDP디자인론칭페어’, 또 다양한 성장단계에 있는 디자인 기업들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제품을 선보이는 ‘스타트업 육성 및 디자인 역량 강화 사업’과 ‘지속가능한 제품 서비스 판로개척 사업’, ‘중소기업 산업디자인 개발 사업’ 등도 있다. 다양한 전문가, 바이어들과 만나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함께 하는 기회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
▲관람객들이 서울디자인 2024에서 어떤 부분을 주목하면 좋을까.
우선 세계가 주목하는 미디어 아티스트인 강이연 작가가 참여한 주제 전시 ‘Light Architecture’를 추천한다. 카이스트 산업디자인과 교수이기도 한 강 작가는 구글, NASA, BTS 등과의 굵직한 협업으로 실험적인 미디어 전시를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류와 공진화할 미래 AI 아키텍처의 모습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빚어낸 대형 설치물로 구현했다. 관람객이 AI를 설계하는 책임적 주체임을 깨닫게 한다는 의도다. AI가 두려운 미래가 아니라 환희의 미래를 가져올 것이란 희망을 담았다.
SM 기업과 함께 하는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의 무대가 펼쳐질 서울디자인 2024 오프닝 무대도 관심 있게 지켜봐 주면 좋겠다. 문명의 창조 이래 인류가 열광의 대상으로 삼았던 신과 인간 다음의 존재에 관한 이야기다. 이번 오프닝의 공연을 통해 E 게임에 이은 가상 한류 슈퍼스타의 탄생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예년과 달리 총 3일로 구성됐다. 어떤 프로그램이 준비됐는지 궁금하다.
첫째날은 ‘AI 효과(EFFECTS)’를 주제로 강이연 작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이대형 큐레이터 등이 예술과 AI 기술의 접점을 탐색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둘째날에는 ‘생성형 AI가 일으키는 디자인의 미래’라는 주제로 송길영 작가, 변사범 플러스엑스 고문, 복병준 변리사 등이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마지막 날에는 ‘트렌드 2025’를 주제로 김난도 서울대 교수, 조승연 작가, 유카 사보라이넨 AD뮤지엄관장과 함께 내년 트렌드를 예측하고 디자인 산업의 방향을 논의한다. 서울디자인 2024를 시작으로 컨퍼런스 프로그램은 최고의 강연자들과 함께 디자인 트렌드를 예측해보는 명실상부 최고의 디자인 강연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앞으로 서울디자인 2024가 나아갈 방향은.
매년 4월 밀라노에서는 ‘밀라노 디자인위크’와 함께 세계 최고의 디자인 향연이 열린다. 트렌드를 이끄는 전 세계 디자이너, 제조기업, 글로벌 브랜드가 제품과 브랜드를 선보이며 양질의 바이어, 트렌드 세터들이 교류한다. 시민과 도시도 디자인 축제를 함께 즐긴다. DDP와 패션상권이 있는 동대문은 창의산업으로서 큰 잠재력을 가진 서울의 핵심 지역이다. 앞으로 서울디자인 2024는 DDP를 중심으로 디자이너·기업을 양대 축으로 삼아 밀라노 디자인위크에 버금가는 아시아의 디자인 산업 박람회로 입지를 다질 것이다.
서울디자인 2024는 10월 17일부터 27일까지 DDP를 중심으로 서울의 250여 디자인 스폿과 함께 한다. DDP에서 열리는 서울디자인콘퍼런스와 주제 전시 ‘Light Architecture’ 및 DDP디자인론칭페어 입장권은 8월 28일부터 오픈하는 얼리버드 티켓을 통해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 티켓은 서울디자인 홈페이지와 네이버 예약을 통해 10월 5일까지 예매 가능하다. 컨퍼런스 티켓을 구매하면 전시입장권과 굿즈도 증정한다.
※공동기획=서울디자인재단
유주희 기자 ginge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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