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북유럽시장 경제교류…기업진출 교두보 마련
[양산=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양산시는 북유럽 경제교류단이 노르웨이와 핀란드를 방문해 기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산시와 양산상공회의소는 지역 중소기업의 북유럽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경제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21개 기업 대표들로 구성된 경제교류단을 조직해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노르웨이(오슬로)와 핀란드(헬싱키)를 방문했다.
노르웨이와 핀란드는 경제 안정성과 기술 혁신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가들이며, 특히 핀란드는 유럽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허브로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개발이 활발한 나라로 양산의 산업구조 개편에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어 경제교류단을 파견하게 됐다.
교류단은 26일 오슬로 시청을 방문해 비즈니스 지역부 대표와의 면담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오슬로 비즈니스 지역부는 도시마케팅, 투자, 인재 유치 등을 통해 기업을 지원하는 시 산하 공식기관이다.
시우 안데르센 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노르웨이의 경제 및 산업 동향을 이해하고, 양산 산업의 입지조건과 지역 기업을 소개하며 경제적 협력의 초석을 다졌다. 이후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를 방문해 운영현황, 건축, 조경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도시 내 문화 예술 공간 건립에 대한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는 오슬로를 문화예술 도시로 변모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공간으로 1400여 석의 대공연장과 두 개의 소공연장을 갖추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공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핀란드 헬싱키로 이동한 교류단은 27일과 28일에 걸쳐 MARIA01, 엔터에스포, 알토대학, 핀란드국립기술연구소(VTT)를 방문해 혁신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경험하고 최신 기술 트렌드를 직접 접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는 양산시가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MARIA01은 유럽 최대의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목표로 하는 민관합작 기관으로 2016년 헬싱키시와 스타트업 재단이 설립했으며, 1500여 개의 스타트업과 지원기관, 투자자를 한곳에 모은 캠퍼스 공간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엔터에스포는 핀란드 에스포시의 스타트업 혁신 지원기관으로 대학과 연구기관을 연결하는 에스포 지역의 경제와 혁신 생태계를 선도한다. 알토대학은 다학제적 연구 중심의 대학으로, 기술과 경제, 예술,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 대학의 디자인팩토리랩과 스타트업 사우나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스타트업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을 증명하는 인기 있는 공간이다.
핀란드국립기술연구소는 1942년에 설립된 국립 기술 연구기관으로 알토대학과 연계해 IT 기술과 전자 소재, 바이오 등 첨단 기술과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하며, 2700명 이상의 연구 인력을 보유한 북유럽 최대의 공공 연구 기관이다.
나동연 시장은 노르웨이와 핀란드의 우수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파악한 결과를 바탕으로 양산에 위치한 창업 지원 센터인 G-Space@East와 지역 대학 및 혁신기관과 연계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발굴해 지역 창업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양산시 산업구조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나 시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핀란드 현지 기업지원 관계 기관과의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주핀란드 대한민국대사관 김정하 대사를 만나 양산을 소개하고 북유럽 시장 진출에 대한 조언을 구했으며, 이를 통해 양산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시, 핀란드한인과학기술인협회(KOSES), 양산상공회의소 3자 간 MOU를 체결하고 과학기술 교류, 기업지원 및 지속적인 경제협력을 약속했다. KOSES는 핀란드에 거주하는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 108명으로 구성된 협회로, 이들의 경험과 전문성이 관내 기업의 북유럽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 시장은 핀란드 헬싱키 시청을 방문해 유하나 바르티아이넨 시장과 만나 양 도시 간 우호 증진을 위한 논의를 했다.
유하나 시장은 양산시와 헬싱키시의 유사점과 헬싱키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시정 운영 중 발생하는 찬반 의견에 대해 나동연 시장과 의견을 나눴다.
유하나 시장은 "양산시에 대한 관심을 표하며 기업들의 핀란드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나동연 시장은 "북유럽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기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에 대해 언급하며,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lk993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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