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측 "사내이사 임기와 프로듀싱은 관련 無...언플, 하이브가 먼저 시작" [공식]

[TV리포트=김현서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프로듀싱 업무위임계약서 관련 어도어의 입장을 또 한번 반박했다.

30일 민희진 전 대표는 언론소통을 담당하고 있는 마콜컨설팅그룹을 통해 "사내이사 임기와 프로듀싱 업무는 관련이 없는 사안이다. 프로듀서는 사내이사가 아니라도 담당할 수 있으며, 역할이 전혀 다르기에 연결 짓는 것이 이상하다"라고 어도어의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HR 전문가' 김주영 대표가 이를 모를리 없다고 지적한 그는 "상식적이지 않은 내용의 계약서를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빈약하기에 나올 수밖에 없는 핑계에 불과하다. 사내이사 임기도 주주간계약에 따라 당연히 연장되어 총 5년간 보장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민희진 전 대표가 '부당하다'고 주장한 프로듀싱 계약에 대해 어도어는 "프로듀서로서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을 경우, 경영상 큰 피해를 입히는 행위 등을 방지할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한 것"이라며 "임원들과 동일하게 '위임계약'으로 준비했고, 이러한 위임계약에 당연히 포함되는 기본적인 조항이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에 민희진 전 대표는 "어도어 이사회에서 보내온 업무위임계약서에는 기준이나 근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할 수 있는 조항이 너무 많다"면서 "이는 어도어나 하이브가 체결한 다른 계약들에는 없는 조항"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계약서는 상호협의하에 이루어지는 것이 상식"이라고 덧붙였다.

"계약 조항들에 대해 이견이 있으면 입장문을 낼 것이 아니라, 어도어 이사회와 협의하는 것이 정상적인 논의 절차"라는 어도어 측 입장에 대해 민희진 전 대표는 "언론에 협의 없이 먼저 발표하고 정보를 흘리는 등 언론플레이를 해왔던 것은 하이브"라고 지적했다.

그는 프로듀싱 업무에 대한 논의나 협상 기한에 대한 제안이 없는 상태에서 3일 내 사인 요청을 해왔다고 밝히며 "계약 당사자와 단 한차례 협의 시도도 하지 않은 것은 어도어 이사회(하이브)다. 하이브는 사태의 시작부터 내부에서 정리할 사안을 당사자 논의 없이 언론을 통해서 먼저 이슈화해왔기에, 이번에도 유사하게 공격당할 수 있어 먼저 사실을 밝힌다"라고 설명했다.

민희진 전 대표는 "'어도어 이사회가 프로듀서 직무 외에 타 직무의 겸직을 명할 수 있다'거나 표면적으로는 '영리활동'이라고 묶었지만 '방송, 홍보, 강연 등을 제한하는 조항' 등 의도가 뻔히 보이는 조항 또한 다수 발견됐다"면서 "계약을 하지 않으면 프로듀싱을 거부했다고 언론플레이할 것이고, 이런 불합리함에도 참고 계약하면 그 불합리한 조항을 근거로 계약 위반을 운운하거나, 계약한 것이 잘못이라고 괴롭힐 것이 뻔하다"라고 말했다.

최근 민희진 전 대표는 어도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 현재 그는 부당한 해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