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오스카 여우주연상” 강력 후보…“‘마리아’, 브래드 피트와 이혼한 나와 비슷” 해외이슈]

곽명동 기자 2024. 8. 3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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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49)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강력 후보로 떠올랐다.

29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을 맡은 전기영화 ‘마리아’ 시사회가 끝난 뒤 8분간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졸리는 열광적 반응에 눈물을 흘렸고, 감정에 휩싸여 고개를 뒤로 돌리는 등 감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이 매체는 졸리가 이 영화로 내년 오스카(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2009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 '체인질링'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2000년에는 '걸, 인터럽티드'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마리아'는 유명한 오페라 가수 마리아 칼라스(1923∼1977년)의 삶을 그린 전기영화로, 마리아 인생의 마지막 7일을 다룬다.

졸리는 기자회견에서 오페라 공연을 위해 “거의 7개월 동안” 훈련을 받았다고 밝혔. 그는 “대중 앞에서 노래를 불러본 적이 없다”며 파리 라 스칼라 극장에서 꽉 찬 극장 장면을 촬영하는 것에 대해 “몹시 긴장했다”고 털어놓았다.

안젤리나 졸리/게티이미지코리아

그는 “처음으로 노래를 부를 때 너무 긴장했던 기억이 난다. 내 아들들이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을 잠그는 것을 도와줬는데, 무척 떨렸다”고 전했다.

뉴욕에서 그리스인 부모 사이에서 마리아 칼로게로풀로스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칼라스는 17세 때 아테네에서 프로로 데뷔한 후 독보적인 목소리와 무대 위 존재감으로 역대 최고의 오페라 가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까다로운 요구 사항과 '디바'다운 행동, 체중, 연애 생활로 인해 대중의 집중적인 감시를 받기도 했다. 칼라스는 그리스 선박왕 오나시스와의 만남과 이별로 큰 시련을 겪었다. 그는 심장마비로 53세의 나이로 파리에서 사망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브래드 피트와의 공개적이고 혹독한 이혼으로 주목을 받았던 졸리는 자신이 칼라스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졸리는 "내가 이 자리에서 말하지 않겠지만, 여러분이 아마도 알거나 짐작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신작 '울프스'(WOLFS)로 이번 영화제에 초청된 피트는 3일 뒤에 있는 상영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졸리와 마주칠 일은 없어졌다.

영화제 예술감독인 알베르토 바르베라는 졸리와 피트가 서로 마주칠 일이 없도록 두 영화의 상영 일정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그는 “안젤리나는 첫날에 참석하고 곧바로 마리아의 감독인 파블로 라라인과 함께 텔루라이드로 떠날 것”이라면서 “브래드는 토요일에만 베니스에 도착한다. 둘이 리도 섬에서 마주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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