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의정 갈등 “심각한 상황 맞다…돌다리 더 두드려야”

김동민 기자 2024. 8. 3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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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30일 의정 갈등과 관련해 "심각한 상황이 맞는다는 게 제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벌어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간 갈등설은 한 대표의 '의대 증원 유예'와 '제2자추천 특검법'과 관련한 견해 차이에서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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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대안만 유일한 정답 아냐…더 좋은 대안 있으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9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30일 의정 갈등과 관련해 “심각한 상황이 맞는다는 게 제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 제안과 관련해 “더 좋은 대안이 있으면 좋겠다”라며 “제 대안만이 유일한 정답이란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마음을 열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당 연찬회 폐회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많은 국민께서 걱정하는 부분과 불안감을 갖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 뒤 “의료 개혁이 필요하고 의사 증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건강과 생명은 절대적 가치이기 때문에 더 돌다리 두드려가면서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일각에서 ‘당정 갈등이 아니라 한정(한동훈-정부) 갈등’이라고 한다는 지적에 “그 일각이 대통령실 일부인 것 같은데 그렇게 익명으로 말하는 것 자체가 상황을 그렇게 좋게 만드는 것 같진 않다”라며 “내가 당 대표다. 그렇지 않냐”라고 되물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당 연찬회에 불참하고 이날 당 지도부와의 만찬을 연기한 것과 관련해 ‘당정 간 감정싸움이 아니냐’는 지적에 “나는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과 추가로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따로 들은 바 없다”고 답변했다.

한 대표는 ‘친윤계’ 권성동 의원이 자신을 겨냥해 ‘말 한마디로 툭툭 던진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 특히 민심이 다른 내용이 많을 경우에는 그걸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집권 여당 대표의 임무”라며 “그러라고 63%가 저를 지지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름 당내에서 전문가들과 논의해 그런 대안을 냈던 것”이라며 “당 대표가 중요한 상황에서 의견을 낼 때마다 전 당원 투표나 의원총회를 거친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한편, 최근 벌어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간 갈등설은 한 대표의 ‘의대 증원 유예’와 ‘제2자추천 특검법’과 관련한 견해 차이에서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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