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쿠르스크 이어 내주 자포리자 원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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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다음 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해 시설 점검에 나선다.
IAEA는 29일(현지시각) 그로시 사무총장이 다음 주 우크라이나로 가서 고위급 회담을 갖고 자포리자 원전 상황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IAEA는 다음 달 9일 열리는 이사회 회의에서 러시아 소재 쿠르스크 원전과 우크라이나 소재 자포리자 원전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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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시 "전쟁이라도 원전 사고 피해야"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다음 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해 시설 점검에 나선다.
IAEA는 29일(현지시각) 그로시 사무총장이 다음 주 우크라이나로 가서 고위급 회담을 갖고 자포리자 원전 상황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자포리자 원전을 시찰하는 것은 지난 2월 방문 뒤로 7개월 만이다.
방문 횟수로는 2022년 9월 IAEA 상주 사무소를 설치한 뒤 다섯 번째다. 전쟁 시작 뒤로 방문한 횟수를 모두 합하면 이번에 열 번째 방문이다.
이는 자포리자 원전을 둘러싼 우려와 위기가 전쟁 내내 실존적 위협이 돼 왔음을 시사한다.
IAEA 상주사무소는 발전소 일대에서 폭발음과 군사 활동 징후를 청취하고 있다. 무인기(드론) 공격도 계속돼 지난 20일 실내 대피 지시가 하달됐고, 지난 26일로 예정됐던 방문 일자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는 언제 어디서든 핵 안전과 안보에 위협이 있을 때 신속하고 단호하게 행동한다"며 "비극적인 전쟁을 치르는 동안 분명한 메시지는 원전 사고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피해야 하며, 원전은 절대 공격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결과는 재앙적일 수 있다. 그 누구도 그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없다"라며 "최근의 매우 우려스러운 사건이 너무도 분명하게 보여주듯이 자포리자 원전의 원자력 안전·보안 상황은 여전히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27일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원전을 시찰해 정상에 가까운 상태로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지역을 침범·점령한 뒤로 원전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IAEA는 다음 달 9일 열리는 이사회 회의에서 러시아 소재 쿠르스크 원전과 우크라이나 소재 자포리자 원전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자포리자 원전 냉각탑 두 개 중 한 군데에 화재가 발생했다. 그러나 원전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고, 냉각탑이 냉각에 관여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원전 안전엔 큰 영향이 없었다.
공격 배후를 놓고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책임을 주장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에 위치한 유럽 최대 규모 원전이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뒤로 러시아군이 통제하고 있다. 현재 6개 원자로 모두 가동이 중단(냉온 정지)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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