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챔피언’ 레알, 리그 1승2무 흔들···음바페 책임? NO “밸런스, 조직력 문제”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라리가 3경기에서 1승에 그친 뒤 “팀의 균형이 맞지 않다”고 부진 원인을 짚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30일 스페인 라스 팔마스 에스타디오 그란 카나리아에서 열린 2024-25 스페인 라리가 라스 팔마스와의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3경기에서 1승2무에 머물렀다. 3연승을 달린 라이벌 바르셀로나보다 4점이나 뒤지게 됐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날 최전방에 음바페를 올리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루카 모드리치, 브라힘 디아스가 그 아래를 받치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경기는 예상과 다르게 라스 팔마스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다. 전반 5분 올리버 맥버니의 패스를 받은 알베르토 모레이로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레알도 곧바로 공세에 나섰다. 전반 21분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전반에 골을 기록하지 못해 아쉬움을 삼킨 레알은 후반에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24분 박스 안에서 라스 팔마스가 핸드볼 파울을 저질렀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후 레알은 음바페를 앞세워 계속해서 역전골을 노렸지만 라스 팔마스의 골문을 뚫지 못하며 경기는 1-1로 마무리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점유율 56-44로 앞선 가운데 슈팅수에선 25-7로 압도했으나, 결정력이 신통치 않아 결국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라운드)마요르카전과 비교해 개선된 점을 보지 못했다. 현재 팀이 균형을 잡지 못하고 있으며, 공을 빠르게 움직이지 못하고,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전은 나빴다. 우리는 균형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변명할 수 없으며, 빠르게 개선해야 한다. 예상보다 더 힘들게 느껴지고 있다. 책임은 내게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라리가와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를 데려와 공격력이 더욱 막강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시즌 초반은 예상과 다른 흐름이다. 특히 음바페가 라리가 3경기에서 득점이 없다.
안첼로티 감독은 음바페와 특정 선수의 책임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이것은 축구적인 문제다.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우리는 조직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라인 사이에 공간을 내준다.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사람은 선수들이 아니라 나”라고 덧붙였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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