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프면 안 돼" 이 말 나오는 이유…일반의 뽑아도 지원자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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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에서 크게 아프거나 다치면 진료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이 지역의 상급종합병원은 조선대병원과 전남대병원 두 곳밖에 없는데, 모두 '의료공백' 사태여서다.
조선대병원 의료노조는 임단협이 결렬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틀째 파업 중이고, 전남대병원은 진료전담의사 모집에 지원자가 '0명'이다.
전남대병원은 마취전담, 야간전담, 중환자실 전담 등으로 구분되는 진료전담의사직을 신설, 업무가 과중돼 있는 분야에 투입해 의료공백을 막을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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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에서 크게 아프거나 다치면 진료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이 지역의 상급종합병원은 조선대병원과 전남대병원 두 곳밖에 없는데, 모두 '의료공백' 사태여서다.
조선대병원 의료노조는 임단협이 결렬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틀째 파업 중이고, 전남대병원은 진료전담의사 모집에 지원자가 '0명'이다.
30일 뉴스1과 보건의료노조 조선대병원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병원과 별도 교섭을 갖지 못해 이날 이틀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파업 첫날에는 조합원 1150명 중 간호사와 요양보호사 등 300여명이 동참했다. 이날도 파업 참여 규모는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가 필수진료 유지에는 동의해 중환자실, 응급실 등의 근무는 지속하고 있다. 조선대병원은 이날도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모든 진료과가 휴진 없이 외래 진료 등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 측은 전공의 공백에 따른 업무 과중을 호소하며 2.5% 임금 인상과 3월분 임금부터 소급 적용 등을 요구했다. 반면 병원 측은 비상 진료체제 장기화에 따른 경영난 등을 이유로 노조 측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노조 측은 처우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무기한 파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당장은 진료과가 운영되나, 길어지면 의료공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대병원은 업무과중에 따른 임금인상과 처우 개선 등을 두고 노조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전공의 사직으로 병원 입원, 외래진료, 수술 등이 일부 축소됐지만 신규 인력 수급에 애를 먹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마취전담, 야간전담, 중환자실 전담 등으로 구분되는 진료전담의사직을 신설, 업무가 과중돼 있는 분야에 투입해 의료공백을 막을 계획이었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공개채용 공고는 주간 근무형태의 마취통증의학과 일반의 6명, 3교대 형태의 응급의학과 일반의 4명, 야간당직 등의 근무형태를 띄는 내과 14명, 산부인과 2명, 소아청소년과 2명, 신경외과 2명, 신경과 1명 등 총 31명의 진료지원 소속 의사를 모집하는 내용을 담았다.
모집 마감일은 30일 오후 6시까지나 현재까지 지원자는 전무하다. 광주·전남지역의 상급종합병원은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두 곳밖에 없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중증 환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맡기 때문에 한 곳이 흔들리면 다른 곳도 여파를 받을 수밖에 없다. 새 의료진은 들어오지 않고 기존 의료진도 힘든 상황이라 비상진료체계 유지조차 버겁다"며 "상급종합병원이 흔들리면 2차 병원으로 여파가 가고 결국 환자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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