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 예고부터 '싫어요' 100만…제2의 '인어공주' 되나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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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를 향한 반응이 심상치 않다.
30일(한국시간) 기준 영화 '백설공주'(감독 마크 웹) 예고편의 '싫어요'는 103만5954를 기록 중이다.
원작 에리얼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의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했다 거센 역풍을 맞았고, 예고편은 공개 이틀 만에 '싫어요' 100만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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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백설공주'를 향한 반응이 심상치 않다. 예고편을 공개한지 3주 만에 '싫어요' 100만을 돌파하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것. 앞서 '인어공주' 역시 예고부터 호불호 갈리는 평가를 받다 개봉 후 수천억의 적자를 낸 바 있기에, '백설공주'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0일(한국시간) 기준 영화 '백설공주'(감독 마크 웹) 예고편의 '싫어요'는 103만5954를 기록 중이다. 총 조회수가 828만이라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여덟 명 중 한 명 꼴로 '싫어요'를 눌렀다는 뜻이며, '좋아요'와 비교했을 때 '싫어요'의 비율은 무려 93%에 육박한다.
댓글 창에서도 "굉장히 웃긴 일이다. 첫 번째 '백설공주'는 디즈니를 살렸지만, 두 번째 '백설공주'는 디즈니를 망치려 한다" "이미 걸작인 애니메이션을 갖고 있는데, 이런 영화를 만들 필요가 있냐"는 부정적인 댓글들이 잇따르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나 '백설공주'가 개봉 전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는 디즈니의 과도한 PC(정치적 올바름) 전략 때문. 우선 주인공부터 문제다. 백설공주(Snow White)는 이름 그대로 눈처럼 하얀 피부를 지닌 공주를 뜻하는데, 이와는 맞지 않는 라틴계 배우 레이첼 제글러를 백설공주 역으로 발탁했기 때문. 물론 인종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건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디즈니 입장에선 당연히 취해야 할 방향성이긴 하나, 많은 이들은 '백설공주 역으로 유색인종을 캐스팅하는 건 원작을 훼손하는 행위'라 비판했다.
심지어 디즈니는 원작에서 독사과를 먹고 영원한 잠에 든 백설공주를 입맞춤으로 깨우는 왕자의 역할도 대폭 축소했다고 해 질타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디즈니는 앞서 지난해에도 과한 PC 주의로 원작 팬들을 크게 실망케 한 바 있다. '인어공주'가 바로 그 주인공. 원작 에리얼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의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했다 거센 역풍을 맞았고, 예고편은 공개 이틀 만에 '싫어요' 100만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현재 3000만 조회수를 기록 중인 해당 영상은 75% 비율로 무려 376만 싫어요를 기록 중에 있다.
개봉 후 반응은 더 심각했다. 국내 관객수는 단 64만 명, 월드 박스오피스 성적도 5억6960만 달러에 그쳤기 때문. '인어공주'의 제작비는 약 2억5000만 달러, 프로모션 비용을 합산한 손익분기점은 약 7억5000만 달러로 디즈니가 '인어공주' 한 편으로 입은 손해는 무려 2억 달러(한화 약 2670억 원)에 달한다.
이런 전례가 있음에도 디즈니는 본인들의 PC 전략을 강행하고 있는 상황. 과연 '백설공주'는 '인어공주'와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아니면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제2의 인어공주'로 남으며 디즈니에게 다시 한번 수억 달러의 적자를 입히게 될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백설공주' 예고편]
백설공주 | 인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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