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도 대출

윤지원 기자 2024. 8. 3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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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사 건물|우리은행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친인척이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도 7억원 상당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진 우리은행에서만 부당 대출이 일어났다고 확인됐는데, 계열사 전반으로 전임 회장과 관련된 대출 문제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실 자료를 보면,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 1월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에 7억원 한도로 대출을 해줬다. 지난 27일 기준 대출 잔액은 6억8300만원으로 이는 금융감독원이 지난 11일 발표한 우리은행의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616억원 상당 대출에는 포함되지 않은 액수다.

이 대출은 지난 1월 실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에서 나간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대출 대부분이 2020년 실행됐고, 이후 연기된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1월에도 계열사에서 대출이 나간 것을 놓고 손 전 회장의 영향력이 현 임종룡 회장 체제 하에서도 지속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부당대출 여부를 확인하는 자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은행 외 모든 계열사에 대해 대출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며 “앞으로 충분한 조사가 이뤄진 후 언론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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