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억’ 국대 에이스, 부진 어쩌나...매달 1승씩, 승리비용 1억이 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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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위즈 투수 고영표가 또 LG전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고영표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며 9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고영표는 지난 1월 KT와 5년 107억원의 비FA 다년 계약에 합의했다.
고영표는 올해 연봉이 13억원(월급 1억 3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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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투수 고영표가 또 LG전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5년 107억원 다년 계약 첫 해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고영표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며 9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3-5로 뒤진 5회 2사 2,3루 위기에서 교체됐고, 구원투수 손동현이 추가 실점을 막았다.
고영표는 1회 2사 후 오스틴에게 좌측 담장을 맞고 나오는 2루타를 맞았으나 문보경을 삼진으로 잡고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2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그러나 3회 1사 후 이영빈, 홍창기, 신민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에 몰렸다. 오스틴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1사 1,3루에서 문보경에게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허용했다. 4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갑자기 흔들렸다.
4회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2루 도루도 허용했다. 1사 2루에서 이영빈에게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가 됐고, 신민재의 1루수 땅볼 때 1루수의 야수 선택으로 1점을 더 허용했다. 홈 송구가 늦어 3루주자가 홈에서 세이프됐다. 3-5로 뒤진 1사 1,2루에서 오스틴과 문보경을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5회 다시 위기였다. 선두타자 김현수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고, 1사 후 오지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3루가 됐다. 박해민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1루주자의 2루 도루를 허용해 2,3루가 됐다. 투구 수가 100개가 됐고, 2사 2,3루에서 교체됐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고영표는 지난 1월 KT와 5년 107억원의 비FA 다년 계약에 합의했다. KT는 토종 에이스이자 국가대표 선발로 활약한 고영표를 FA 시장에 나가지 못하게 미리 붙잡았다.
그러나 고영표는 개막 후 2경기만 등판하고 팔꿈치 부상으로 4월초 이탈했다. 2개월 가량 재활을 마치고, 6월 중순 복귀했는데 예전만큼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던졌다 하면 6~7이닝은 책임져 '고퀄스'라고 불렸는데, 올해 퀄리티 스타트는 14경기에서 6번에 그쳤다. 올해 도입된 ABS가 잠수함 투수에게는 불리하다는 얘기도 있지만, 기복이 심하다. 6실점 이상 허용한 경기도 6차례나 된다.
고영표는 지난해 28경기(174⅔이닝)에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올해는 14경기(77이닝)에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5.61로 부진하다. 4월, 6월, 7월, 8월 매달 1승씩 기록하고 있다. 고영표는 올해 연봉이 13억원(월급 1억 3000만원)이다. 1승당 1억원 이상의 비용인 셈이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벤자민이 LG전에 잘 던지는 것을 쿠에바스와 고영표가 되돌려준다”고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벤자민이 ‘LG 킬러’이지만, 쿠에바스와 고영표는 LG전에 약한 것을 말한 것.
고영표는 지난해 LG 상대로 4경기 등판해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안 좋았다. 2022년에는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 고영표는 이날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 2022년 7월 29일 LG전 승리 이후 2년 넘게 LG전 승리가 없다. 그나마 KT가 8회 짜릿한 역전 드라마로 승리하면서 패전은 모면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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