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키아 모바일 네트워크 인수 관심”…노키아는 부인

허인회 기자 2024. 8. 3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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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약 100억 달러(약 13조4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부를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 시각)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핀란드의 통신장비업체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자산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와 통신 인프라를 연결하는 무선 네트워크 사업을 위해 노키아의 일부 자산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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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노키아, 매각·분사·합병 등 여러 시나리오 모색”
전체 인수 금액 13조원에 달할 듯…7년 만에 빅딜 나오나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노키아 캠퍼스 모습 ⓒEPA=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약 100억 달러(약 13조4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부를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삼성전자의 7년 만의 대형 인수합병(M&A)가 현실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 시각)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핀란드의 통신장비업체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자산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키아의 네트워크 사업부는 전 세계 통신사에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전체 매출 중 약 44%가 네트워크 사업부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유럽 통신사들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미루면서 사업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울러 화웨이 등과의 경쟁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키아는 모바일 네트워크 부문의 전부 또는 일부 매각, 분사, 경쟁사와의 합병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인수 금액은 100억 달러(약 13조4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이 같은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와 통신 인프라를 연결하는 무선 네트워크 사업을 위해 노키아의 일부 자산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강자지만 통신 장비 분야에서는 화웨이와 에릭슨 등 경쟁기업들에 비해 사업 규모가 작다는 평가를 받았다.

블룸버그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노키아는 "내부적으로 연관된 프로젝트는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노키아와 고객사 모두에게 매우 전략적 자산인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매각 가능성을 일축했다. 삼성전자 측은 블룸버그의 확인 요청에는 답하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조단위' 대형 M&A는 2017년 하만 인수가 마지막이다. 매년 빅딜과 관련해 물밑 협상 중임을 밝혔지만 이렇다 할 성과로 이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올해 3월20일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새 M&A도 많은 사항이 진척돼 있어 조만간 주주 여러분께 말씀드릴 기회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불어넣은 바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관련해 ARM, 인피니언, NXP 등의 인수를 타진한 바 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무산됐다. 재계에선 높아진 인수가도 걸림돌이었지만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 결합 심사 무산 가능성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삼성전자가 우선적으로 독점 우려가 적은 시장을 대상으로 인수 기업을 물색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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