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우] 차량 빠진 '땅 꺼짐' 인근 추가 침하...전조증상은?

YTN 2024. 8. 3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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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 출연 : 장석환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도심에서 이어지는 땅 꺼짐 사고에시민들의 불안감이이어질 수밖에 없는데요.땅 꺼짐의 원인과 전조증상 등 관련 내용,장석환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와 함께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장석환]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제 땅꺼짐 사고 영상 보셨을 겁니다. 많은 시청자분도 보셨을 텐데 차량이 가다가 땅이 이렇게 있으면 아래로 쑥 떨어지거든요. 이 정도 규모의 균열, 그러니까 예전과 비교를 했을 때 상당히 큰 규모라고 볼 수 있겠죠?

[장석환]

도심지에서 일어난 땅꺼짐, 즉 싱크홀 중에서는 상당히 대규모라고 보이죠. 보통 6m, 4m 정도면 대형 버스도 넘어질 수 있는 정도의 큰 땅꺼짐 현상이고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2년 전에 2022년 8월 3일경에 낙산해수욕장에서 한 5m 정도의 깊이, 그러니까 6m에 한 12m 정도, 굉장히 큰 규모의 땅꺼짐 현상이 생겨서 편의점 전체가 무너진 그런 것도 기억하실 수 있을 텐데요.

아마 그 이후로 가장 큰 땅꺼짐 현상이고 더 중요한 것은 저렇게 인명사고, 사람이 부상을 입는다든지 사람의 인명에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 것, 그 자체가 상당히 어렵고, 특히 저렇게 교통량이 많은 도심지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게 우리가 눈여겨봐야 될 대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 땅꺼짐 사고 직전 영상들을 보면 사고 지점에서 차량들이 덜컹덜컹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그런 현상들도 전조증상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까?

[장석환]

당연히 전조증상이라고 보입니다. 땅속에 있는 싱크홀, 즉 땅꺼짐 현상은 대부분 땅의 공동현상, 즉 구멍이 생겨서 일어나는 현상인데 차량이 있어서 아스팔트 부분들이 서로 꽉 붙들고 있기 때문에 그 붙들고 있는 부분들이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앵커]

영상을 보면 마치 점프 뛰듯이 툭 튀어오르네요.

[장석환]

그러니까 저 부분은 저 정도 상태라고 하면 이미 땅꺼짐 현상은 완전히 땅 위에까지 전달이 되는 거고 지금 아스팔트에 의해서 인장력에 의해서 겨우 잡고 있는 경우이기 때문에 저런 정도면 땅속에 굉장히 큰 구멍이 있다, 전조증상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아직까지 연희동에서 발생한 땅꺼짐 사고 조사 중입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 보시기에는 시기적으로 보나 여러 가지 정황을 봤을 때 왜 발생했다고 보십니까?

[장석환]

땅꺼짐 현상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대형 공사에 의해서 주변의 땅을 터파기를 한다든지 지하 터파기를 깊게 해서 그 부분들에서 영향을 받아서 생긴 땅꺼짐 현상이 있고요. 두 번째는 상하수도관, 노후 상하수도관에 의해서 상하수도관이 누수가 되면서. 누수가 되면 물이 빠져나가면서 물만 빠져나가는 게 아니고 흙까지 같이 빠져나가거든요.

예를 들면 바닷물이 찼다가 해수욕장에서 물이 빠져나가면 모래에 물골이 생기는 그런 현상처럼 빠져나갑니다. 세 번째는 지반의 큰 지질의 영향 때문에, 석회암 동굴이 생긴다든지 이런 부분이 있는데 지금의 연희동 같은 경우는 아마 주변의 공사 영향 그리고 지하수의 영향 이런 부분들과 복합적으로 생긴 영향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혹시 최근에 장마철도 있었고 그리고 무더위가 있기는 했지만 그 가운데 마치 스콜이라고 하죠. 중간중간에 집중적인 호우가 많이 내리는 그런 현상들도 계속 있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은 영향이 없을까요?

[장석환]

모든 땅꺼짐은 직간접적으로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것이 지하수위입니다. 그러니까 지하수위라고 하는 것은 지하에 일정 부분 물이 차 있는 동안에 그 부분들이 지하수위가 변동되면서 땅꺼짐 현상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이 부분 같은 경우는 아마 장마철 이후에 지하수위가 내려가면서 그 부분들에서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고, 두 번째는 그 주변에 공사를 한 흔적들이 보이는데 주변에 펌프장 공사를 하고 있었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펌프장 공사를 하면 굴착을 깊게 하면 그 굴착에 의해서 지하수위가 낮아지는 현상이 생기는데 그 낮아지는 현상에 의해서 흙이 물과 함께 쏠리는 현상.

그래서 아래쪽에 구멍이 생기면 그 구멍에 의해서 위쪽에 있는 흙이 자꾸 중력에 의해서 떨어지기 때문에 점점점 위로 올라오는 현상. 그래서 아스팔트 바로 아래 부분까지 올라와 있는 그런 상황에서 아스팔트에서 그 부분들의 힘을 버티지 못하면 바로 그 부분들이 꺼지는 현상으로 발생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제 서울시가 5월에 사고가 난 지역을 조사를 했었는데 당시에는 그 아래 빈 공간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한 세 달 정도 전인데 세 달 안에도 이 정도의 큰 규모의 구멍이 바닥 아래 생길 수 있습니까?

[장석환]

5월에 발생을 하지 못했다고 하는 것은, 조사를 했음에도 발생하지 못했다고 하는 것은 5월은 장마철 이전이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장마철 이후에 대부분의 땅꺼짐 현상이라고 하는 것은 장마철 이후에 지하수위가 내려가면서 생기는, 발생 가능성이 가장 많기 때문에 조사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5월이 아닌 바로 8월, 9월에 해야 하는 겁니다.

즉 장마가 지난 이후에 지하수위가 갑자기 꺼지면서 거기에 싱크홀이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하고, 만약에 봄철에 하기 위해서는 해빙기 이후에 3월, 4월 정도에 해야 하는 게 맞는 거지 5월에는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따라서 장마철이 지난 지금이 전국에 있는 땅꺼짐 현상을 조사를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니까 싱크홀이나 포트홀 같은 것들은 아무래도 장마 또는 무더위 좀 지나서 검사하는 게 맞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장석환]

그렇습니다. 장마철 지나고 급격한 지하수위가 변동이 있을 때, 특히 공사장 주변에서의 지하수위의 변동은 반드시 싱크홀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공사장에서 보면 차수벽이라고 박지 않습니까? 거기에 많은 물이 나오는데 공사장 주변, 자기 집 주변에 있는 인도라든지 차도가 볼록 올라오는 것도 지하수의 영향이라고 보여지기 때문에 장마철 직후에 반드시 이 조사가 이루어져야 된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만약에 주변을 지나가다가 도로가 패이는 것 같은 전조증상을 발견했을 때 그러면 저희는 어떻게 행동하는 게 가장 좋습니까?

[장석환]

첫 번째는 그 부분이 싱크홀과 포트홀 두 종류가 있는데 포트홀이라고 하는 건 아스팔트 표면에 냄비 모양으로 생긴 일종의 지반의 침하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오히려 사고의 위험성이 있지만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지만 사실 싱크홀 같은 경우는 그 부분들이 갑자기 도로의 표면이 뒤틀린다거나 땅 부분이 꺼지는 현상이라든지 갑자기 아스팔트에 금이 간다든지 이런 부분들. 또 아니면 그런 부분들에서 갑자기 없던 물줄기가 보인다든지 이런 부분들은 지하수위의 변동 혹은 상하수도 관로의 누수, 이런 부분들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기면 바로 즉시 경찰서나 아니면 구청에 신고를 해서 탐사를 하고 조사를 하고 조치를 해야 된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어제 땅꺼짐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에 차량이 빠지면서 도시가스 배관을 건드렸다, 이런 얘기가 있어요. 사실 도시가스 배관을 건드리면 이게 조금 더 큰 사고로 이어지면 폭발이나 이런 것으로 더 큰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지 않습니까?

[장석환]

그렇습니다. 차량 무게가 보통 적게는 몇백 킬로그램에서 1톤이 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만약에 버스라든지 중대형 차량이 만약에 넘어졌다고 한다면 도시가스의 관은 굉장한 큰 타격을 입게 되고 그 부분들에 의해서 가스 배출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지하에는 통신, 도시, 상수도, 하수도, 여러 가지 관로들이 많이 있고 그 지하도에 있는 통신이라든지 관로들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정확하게 파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즉 지하에 있는 시설물들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베이스가 지금 없는 상태이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게 지금 전혀 지도하고 맞지 않는 그런 상황이라서 이런 부분들의 위험성은 굉장히 상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차제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조사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서 안전관리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저희가 영상으로도 계속해서 보여드렸는데요. 차량이 저렇게 빠지게 되면 정말 당황해서 어떻게 대처할지 잘 모를 것 같아요. 실제로 이렇게 사고가 나게 된 구간 같은 경우에 지반의 안전성 확인한 뒤에 통행 재개하겠다, 이렇게 말은 했지만 한번 저렇게 사고가 나면 그 주변 지역은 위험하다,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까?

[장석환]

지하수의 영향이라고 제가 말씀을 드렸고 혹시 공사의 영향이라든가 상하수도 배수관의 문제라고 한다면 저기만 그런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니라 주변에 비슷한 문제들이 많이 생길 수 있고 크기의 여부에 따라서 조금 다를 수는 있지만 그래도 저런 위험성은 주변에 많이 있기 때문에 저 부분들에 대한 전체적인 집중조사가 가장 필요하고 원인을 먼저 파악을 해야 합니다.

상하수도 관로에 누수가 있었다고 한다면 그 관로를 전수조사를 해서 그 부분들에 대해서 누수 확인을 해야 될 필요가 있고요. 그다음에 공사장에서부터의 지하수의 변동을 만약에 했다고 한다면 그 공사장 주변 반경, 지하수가 영향을 주는 범위가 있습니다. 그 영향의 범위까지를 전체를 전수조사를 통해서 이 부분들을 검수를 해야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제 연희동 부근에서 발생한 땅꺼짐 사고 같은 경우에 추가적인 침하 전조증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이건 좀 광범위하게 조사를 해야 할 필요가 있겠네요?

[장석환]

당연히 그 부분들에 대해서는 광범위하게 조사를 해야 하는 부분이 저게 단순하게 장마철 이후에 지반에 있는 지하수의 저하로 생긴 것인지 아니면 주변의 공사 때문에 생긴 것인지, 이 부분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검토를 하고 거기에 따라서 어느 정도 범위를 결정을 해야 될 건가에 대한 부분도 같이 검토를 해서 저 주변은 상당히 조심을 해야 될 부분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교수님, 최근에 도심 한복판에서 이처럼 땅꺼짐 사고, 싱크홀 사고가 발생했다는 그런 소식들을 종종 듣는 것 같거든요. 이렇게 땅꺼짐 사고가 늘어난 이유가 있습니까?

[장석환]

지금 전체적으로 보면 전체적으로 연간 한 200회 가까이 정도, 그렇게 보자면 이틀에 한 번꼴 정도 발생한다 이렇게 보여지는데 이게 5년간 957건, 5년간 약 1000건 정도 발생했는데 이것은 신고도 많이 들어오고 요새는 조사나 탐사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에 조금 더 늘어나기는 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이런 지하수의 영향은 구도심, 특히 새로운 도심지를 개발함에 있어서 과도한 지하 굴착, 과도한 건설현장, 특히 지하철 공사를 한다든지 요즘에는 건축물도 대형 건축물이 되고 아파트도 30층, 50층 이렇게 되기 때문에 깊이 팔 수밖에 없고,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지하수위를 상당 부분 건드리게 되고 지하수위가 그 영향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그런 영향 때문에 이런 땅꺼짐 현상은 더 빈번하게 발달할 수 있고, 도심이 발달하고 인구가 유입될수록 이런 현상들은 자주 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 부분들에 대해서 조사와 탐사 이런 부분들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고 마지막으로 제가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은 지하에 대한 전체적인 정밀 지반 위험지도 같은 것들을 해서 건축법이라든지 도시계획을 할 때 반드시 그 부분들에 대해서 과도한 지하수위를 건드리는 것을 지양하는 것을 좀 차제에 검토가 필요하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시간이 지나갈수록 아무래도 도심 지하에 있는 상하수도관이 노후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서울 같은 경우에는 30년에서 40년 정도, 상당히 시간이 지난 관들이 많다고 하는데 전국 곳곳, 수도권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런 땅꺼짐 현상 더 주의할 필요가 있겠죠?

[장석환]

지금 우리가 1기 신도시만 보더라도 30년이 넘고 40년 가까이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대부분 그렇게 되면 상하수도 관로라고 하는 것이 30년 정도 이상이 되면 그동안 지반의 변동이라든가 노후화 이런 것 때문에 누수의 가능성이 많고, 그 누수의 가능성이 지반의 싱크홀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줍니다. 상수도관은 압력관이기 때문에 누수가 되면 금방 우리가 알 수 있는 그런 효과들이 있지만 하수도관은 누수가 되더라도 금방 알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 부분들은 상시적으로 우리가 관리감독하는 지자체에서 이 부분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체크를 하고 검토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땅꺼짐 전조증상이나 이런 관련 사고들, 어떻게 보면 일반인 입장에서 현명하게 대비할 방법이 있을까요?

[장석환]

대부분 땅꺼짐 현상이라고 하는 것들이 내 주변에 갑자기 어느날 예견 없이 일어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상 같은 경우에서도 갑자기 땅꺼짐 현상이 있어서 건물 자체가 상당히 위험한 현상들이 많이 일어나고 했기 때문에 평소에 우기 이후에 지자체에서 도로에 대한 땅꺼짐 현상은 반드시 전수조사를 통해서 필요하고요. 이런 대규모 공사를 할 때 땅꺼짐 현상에 대한 것에 대비할 수 있는 공사의 지침서 그리고 그런 것에 대한 매뉴얼 그리고 지하수위 관리, 이런 부분들이 같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걸을 때 많은 분들이 휴대폰 많이 보지 않습니까? 이런 것도 줄이고 운전할 때도 전방주시 하셔서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기민하게 대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장석환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와 함께 오늘 관련한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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