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앞에서 버젓이… 먹방 유튜버 더듬은 아저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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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먹방 영상을 찍던 중 술 취한 남성 손님들이 자신의 몸을 여러 차례 만졌다는 먹방 유튜버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공분이 일고 있다.
윤숙희가 자신의 맞은편에 카메라를 두고 먹방을 촬영하던 도중, 한 남성이 다가오더니 "촬영 잘하고 가시라. 유튜브 한 번 봤다. 좋은 시간 보내시라"라고 말을 걸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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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사진 촬영 요구하며 추행
가슴, 어깨 등에 손 올려
식당에서 먹방 영상을 찍던 중 술 취한 남성 손님들이 자신의 몸을 여러 차례 만졌다는 먹방 유튜버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공분이 일고 있다. 이 사연은 유튜브 방송은 물론 29일 보도된 JTBC 사건반장을 통해서도 알려졌다.
유튜브 채널 '윤숙희 혼술하는 여자'를 운영하는 윤숙희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서울의 횟집에서 촬영한 먹방 영상을 올렸다.
만취 남성, 사진 촬영 요청하며 추행
윤숙희가 자신의 맞은편에 카메라를 두고 먹방을 촬영하던 도중, 한 남성이 다가오더니 "촬영 잘하고 가시라. 유튜브 한 번 봤다. 좋은 시간 보내시라"라고 말을 걸고 지나갔다.
문제는 그 이후부터 발생했다. 만취한 중년 남성 A씨가 다가오더니 "먹방 유튜브를 잘 본다. 사진 한번 찍어달라"며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알고 보니 A씨는 앞서 유튜버에게 말을 걸었던 남성과 일행이었다.
자신의 구독자라고 생각한 윤숙희는 흔쾌히 사진촬영에 응했는데 A씨는 팔로 등을 감싸며 슬쩍 윤숙희의 가슴 부분과 어깨에 손을 댔다. 윤숙희가 자리를 이동하면서 불편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는 자막을 통해 "빨리 사진만 찍고 상황 마무리하려고 꾹 참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A씨는 "난 유튜브(에서) 먹는 걸 좋아한다. 이거 좋아한다"며 윤숙희에게 자신이 보는 먹방 유튜브를 소개하는가 하면 자신이 사는 지역을 언급하고, 먹는 양에 대해 얘기하는 등 먹방 촬영을 지속적으로 방해했다.
윤숙희는 "사진 찍을 때 자꾸 제 허리를 감쌌다"며 "방금 그 손님의 행동이 무례하다고는 생각했지만, 그래도 좋게 생각하기로 마음먹고 애써 기분을 가다듬었다"고 말했다.
촬영 방해하고 횡설수설하기도
그러나 남성 손님들의 추태는 계속됐다. A씨가 대뜸 윤숙희에게 다가오더니 "한 가지만 더 부탁해도 되겠냐"고 말을 걸었다. 윤숙희가 "제가 촬영 중이라 이제 오지 마시라"라고 단호하게 거절했으나 A씨는 "촬영하는 거 말고, OO가 그렇게 오고 싶어 한다"며 횡설수설했다. 자신의 일행을 데려와 합석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A씨와 일행은 자신의 테이블에서 윤숙희에 대해 계속 언급했다고 한다. 윤숙희는 급격히 표정이 어두워진 채 먹방 촬영을 이어나갔다. 윤숙희에게 처음 말을 걸고 지나갔던 A씨 일행은 화장실에 다녀오면서 카메라에 대고 V표시를 하거나 누군가의 이름을 얘기하며 "OO이 좀 사랑해 달라"고 알 수 없는 말을 한 뒤 지나갔다.
또 갑자기 다가와 "미안하다"며 주먹 인사를 하려고 시도한 뒤 반응이 없자 윤숙희의 어깨를 두드린 뒤 음식점을 떠났다. 이때 욕설을 하는 A씨의 목소리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음식점 사장 대신 사과… 구독자들 '분노'
당황한 음식점 사장이 윤숙희에게 죄송하다며 대신 사과했다. 그러나 윤숙희는 "사장님이 죄송해 할 일이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친 뒤 음식점을 나왔다.
이 영상이 공개된 후 유튜브 채널엔 분노 섞인 댓글이 이어졌다. 구독자들은 "저건 성추행이다. 다음에는 원치 않는 터치하면 바로 신고해라", "술에 취해 생판 모르는 딸뻘에게 저게 무슨 추태냐. 진짜 열받는다", "도가 너무 지나친다. 보는 내가 화가 난다. 그 자리에서 혼자 얼마나 힘들었겠냐", "보는 내내 화를 넘어 분노가 치민다. 엄청 불쾌했을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지훈 변호사도 사건반장에서 "술에 취해 저런 행동을 했을 거 같은데 저 유튜버는 당신들 너무 싫어한다. 고소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영상을 보는 시청자들도 싫어했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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