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원혁이 인터뷰 중 꺼낸 말, “우리 팀이 이렇게 잘 맞았나?”

손동환 2024. 8. 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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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이 이렇게 잘 맞았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소통이 잘 된다”

서울 SK는 2021~2022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김선형(187cm, G)과 안영준(195cm, F), 최준용(200cm, F)과 자밀 워니(199cm, C) 등 베스트 라인업이 자기 위치에서 경쟁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2~2023시즌은 조금 달랐다. 안영준이 군에 입대했고, 최준용이 비시즌부터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공격과 수비, 높이 싸움까지 담당하는 두 포워드가 빠진 건 SK에 큰 이탈이었다. 특히, 최준용은 정규리그 후반부터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는 점점 기세를 탔다. 6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쳤고, 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 또한 3전 전승했다. 비록 챔피언 결정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현 안양 정관장)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지만, 챔피언 결정전을 7차전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그리고 SK는 2023년 여름 오세근(200cm, C)을 영입했다. 게다가 안영준이 군에서 돌아왔다. ‘김선형-안영준-오세근-자밀 워니’라는 호화 라인업이 갖춰졌다. SK가 2023~2024시즌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이유.

그렇지만 SK는 기대만큼 치고 나가지 못했다. 2023~2024시즌 내내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기는 했지만, 부산 KCC에 3전 전패. 전희철 감독이 SK에 부임한 후, SK 성적이 가장 좋지 않았던 시기였다.

최원혁 역시 오전 훈련 종료 후 인터뷰에서 “부상자가 시즌 내내 많았다. 이로 인해,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성적도 기대했던 만큼 좋지 않았다. 그래서 아쉬움이 더 컸다”며 팀 성적을 아쉬워했다.

그러나 최원혁(182cm, G)의 2023~2024시즌은 최상으로 끝맺음했다. 김선형을 포함한 여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최원혁이 출전 기회를 많이 얻었기 때문. 그런 이유로, 최원혁은 2023~2024 정규리그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48경기 평균 22분 55초 동안, 3.6점 3.1어시스트 2.9리바운드(공격 1.0)를 기록지에 남겼다.

최원혁은 “준비를 많이 했다. 약점으로 꼽혔던 슛을 최대한 보완하려고 했고, 몸 관리 또한 아내의 배려 덕분에 잘할 수 있었다. 또, 경기 종료 후에는 (운동 선수 출신이었던) 아내로부터 피드백을 받았다. 그런 게 좋은 경기력으로 연결된 것 같다”며 커리어 하이의 원동력을 돌아봤다.

한편, SK의 외국 선수 조합이 약간 달라졌다. 자밀 워니(199cm, C)가 1옵션 외국 선수를 그대로 맡지만, 아이재아 힉스(204cm, F)가 2옵션 외국 선수로 새롭게 합류한 것. 또, 허일영(현 창원 LG)과 양우섭(은퇴), 송창용(현 안양 정관장) 등 고참들이 SK를 떠났다. 그런 이유로, SK는 약간의 변화를 겪을 수 있다.

최원혁은 우선 “에너지가 이전보다 더 넘치는 것 같다. 또, (장)문호가 중간에서 제 역할을 잘해준다. 그리고 경쟁하는 분위기도 형성됐다. 그러다 보니, 훈련 전에 개인 운동하는 선수가 많아졌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여겼다.

그 후 “‘우리 팀이 이렇게 잘 맞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통이 잘 된다. (오)세근이형과 (김)선형이형, (최)부경이형 등 고참 형들이 어린 선수들이 편하게 해줘서, 나를 포함한 어린 선수들도 고참 형들에게 많은 걸 물어본다. 그러다 보니, 비시즌 운동 흐름이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며 ‘소통’을 가장 고무적으로 여겼다.

마지막으로 “비시즌마다 내 역할을 인지하려고 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팀에 도움이 되는 방법과 팀을 위한 공격 타이밍 등을 연구하고 있다. 또, 코트에서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팀 성적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팀원들 간의 합이 어느 때보다 잘 맞기에, 최원혁도 어느 때보다 팀에 도움을 주고 싶어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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