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대통령 되면 내각에 공화당 인사도 부를 것”

윤기은 기자 2024. 8. 3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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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열린 유세에서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다. 조지아는 미 대선 경합 주로 꼽힌다.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내각에 공화당 인사를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방송된 CNN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어떤 결정들을 할 때에 테이블에 다른 시각과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약속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2일 민주당 전당대회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나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서약한 바 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중요한 현안인 수압 파쇄법(액체를 이용해 광석을 파쇄하는 채광 방법)을 금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 셰일가스를 추출할 때 수압 파쇄법이 사용되는데, 앞서 그는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을 때에는 환경훼손 우려 때문에 이 추출 방법에 반대한다고 했었다.

그는 왜 입장을 바꿨냐는 질문에 “내 가치는 달라지지 않았다”고만 강조했다. 이어 기후위기는 중요한 문제라면서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고도 청정에너지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불법 이민 현안과 관련해 “우리는 국경을 불법으로 넘는 사람들에 대응하는 법들이 있으며 이런 법은 준수하고 집행해야 하며 (어길 경우) 결과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가자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냐’는 질문에는 “이스라엘의 방어에 대한 내 약속은 분명하고 흔들리지 않는다”면서 “그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너무나도 많은 무고한 팔레스타인인이 살해됐고 우리는 (휴전) 합의를 타결해야 한다”면서 “이 전쟁은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안전하고 팔레스타인인의 안보와 자기 결정권, 존엄을 보장하는 ‘이 국가 해법’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인종 정체성에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길게 대응하지 않고 “늘 같은 오래된 지겨운 각본이다”고만 비판했으며 바로 “다음 질문 부탁한다”며 넘어갔다.

해리스 부통령은 당선되면 여성이자 흑인 여성으로서 최초로 대통령이 되는 것의 의미에 대해 질문받고서 “난 내가 지금 인종과 성별에 상관없이 모든 미국인을 위해 대통령직을 맡을 최적임자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선거를 뛰고 있다”고 답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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