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구자라트주 폭우로 닷새간 35명 사망···악어도 마을로 떠밀려와

윤기은 기자 2024. 8. 3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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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현지시간) 인도 구자라트주 아마드바드 주민들이 홍수로 물에 잠긴 길을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지난 25일부터 계속되는 몬순(우기) 폭우로 최소 35명이 사망했다.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는 29일(현지시간) 현지 관리를 인용해 주내 여러 지역에서 닷새간 이어진 폭우로 누적 사망자 수가 이같이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또 폭우 피해지역 주민 1만8000명가량이 대피하고, 아직 피해를 보지 않은 지역 주민 4만여 명도 안전지대로 이동했다.

이번 폭우로 자동차는 물론 열차,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에는 라지코트 국제공항 활주로 부근 벽이 붕괴하기도 했다.

비슈와미트리강에 서식하는 악어들이 주택가로 흘러들어와 주민들이 위협을 느끼는 일도 벌어졌다.

현지 관리들은 구자라트주에 있는 140개 저수지·댐과 24개 강의 수위가 모두 위험 수위를 넘은 상태라고 전했다.

바도다라시에는 비가 일시적으로 멈췄지만 시내를 관통하는 비슈와미트리 강이 범람해 주택과 도로, 자동차 등이 물에 잠겼다.

인도 기상청(IMD)은 폭우를 몰고 온 저기압이 30일까지 아라비아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일시적이나마 폭우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자라트주에서는 몬순 폭우 피해가 주기적으로 발생했다. 2017년에는 폭우에 따른 홍수로 200여 명이 사망했다.

29일(현지시간) 폭우로 인해 고립된 인도 구자라트주 아마드바드 주민에게 식수가 보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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