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산’ 일본 열도 관통 중…도쿄 등 수도권도 ‘긴장’
[앵커]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10호 태풍 산산으로 인한 피해가 일본에서 잇따르고 있는데요.
태풍이 일본 열도를 따라 느리게 움직이면서 도쿄 등 수도권에서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가에 서 있던 커다란 나무가 밑동만 남은 채 부러졌습니다.
자동차는 돌풍에 뒤집어졌고, 건물 외벽과 도로의 구조물들이 뜯겨나가며 도로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제10호 태풍 '산산'이 지나간 지역의 피해 모습입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번 태풍으로 지금까지 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크고 작은 부상도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규슈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태풍과 거리가 먼 지역에서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에히메현 대피 주민 : "강물이 불어나기 시작하면 우리 쪽도 금방 불어나서 흙탕물로 변해요. 무서워요."]
일본 기상청이 폭풍 등의 특별경보를 경보나 주의보로 전환한 데 이어 상륙 후 태풍 산산이 몰고오는 바람의 세기는 조금씩 약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느린 속도로 움직이면서 해당 지역에 비바람이 계속되는 만큼 경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본 시즈오카현과 가나가와현에도 새롭게 대피령과 긴급안전확보명령 등이 내려졌습니다.
많은 비로 인해 수도권 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통행이 금지됐고, 도쿄와 오사카를 오가는 신칸센이 멈춰서면서 7백 명가량이 열차 안에서 날을 지샜습니다.
[NHK뉴스 : "재해 발생의 위험도가 급격히 높아질 우려가 있습니다. 태풍과 거리가 있는 동일본이나 서일본에도 큰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태풍이 지나는 길목의 자치단체들은 선제적으로 피난 지시를 내리며 미리 안전을 확보하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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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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