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틀째 연찬회·워크숍 …대표회담 의제 신경전

장보경 2024. 8. 3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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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기국회를 앞둔 정치권이 오늘 각각 이틀째 연찬회와 워크숍 일정을 이어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인천에서 연찬회를 진행 중인 국민의힘은 각 상임위별로 주요 입법과제를 검토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여당은 170건의 민생입법 과제를 선정하고 민생 입법 성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는데요.

오전엔 동료의원 특강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 따로 가고, 당 따로 가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예가 단 한 번도 없다"며 원만한 당정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동훈 대표가 '의대 증원' 문제에 대통령실과 다른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는데, 한 대표는 전날 정부의 의료개혁 보고에 이어 특강에도 불참했습니다.

국민의힘 잠시 후 연찬회 폐회식을 앞두고 '민생과 국익을 훼손하는 야당의 거짓선동에 맞서 싸우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전 워크숍 2일 차 일정을 먼저 마무리 지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을 살리기 위해 국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여당에 민생회복 지원을 위한 법안논의에 전향적 입장을 촉구했습니다.

또 '국민의 생명이 위험하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의료대란' 특위가 '응급실 뺑뺑이'에 관해 공무원노조 소방본부와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의정갈등' 관련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남 영광에서 워크숍을 진행한 조국혁신당은 정기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한 국정감사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다가오는 일요일 대표회담을 갖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의제 조율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회담 일정은 확정이 됐는데, 문제는 의제입니다.

양측 대표 비서실장이 오늘 의제조율을 위한 실무협상을 이어갈 예정인데요.

지난 세 차례의 만남에서 국민의힘은 금융투자소득세와 정쟁정치 중단 등을 의제로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해병대원 특검법,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등을 논의할 것을 주장하면서 의제를 확정 짓지 못했습니다.

'의대 증원' 문제를 회담에서 다룰지를 놓고서도 양측의 이견이 커, 대표회담 직전까지 양측의 신경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회담은 여야 대표와 함께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이 배석하는 '3+3 회담'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전체 생중계는 하지 않고 모두 발언만 공개하기로 했는데요.

정기국회를 앞두고 두 대표가 처음으로 마주하는 자리인 만큼, 양측의 주도권 싸움은 계속해서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장보경 기자 (jangbo@yna.co.kr)

[현장중계 : 주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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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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