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상반기 순손실 1조2000억원…충당금 적립 여파

정윤성 기자 2024. 8. 3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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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가 올 상반기 1조2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3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1조2019억원을 기록했다.

새마을금고의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지난해 말 5조455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6조8544억원으로 뛰었다.

새마을금고는 올 상반기에만 2조원 규모의 연체 채권을 매각했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매각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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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흡수능력 감내 가능한 수준”

(시사저널=정윤성 기자)

서울 시내에 위치한 새마을금고 점포 ⓒ 연합뉴스

새마을금고가 올 상반기 1조2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성 재평가 등으로 충당금을 대거 적립한 영향이다.

3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1조201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1236억원)에 비해 손실 규모가 1조원 이상 늘었다.

손실의 대부분은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영향이다. 새마을금고의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지난해 말 5조455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6조8544억원으로 뛰었다. 1조4000억원 가량의 충당금이 추가된 셈이다. 특히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개편하면서 두 달 만에 4500억원 규모의 신규 충당금을 적립했다.

상반기 연체율은 7.24%를 기록했다. 작년 말 5.07%에서 올해 1분기 7.74%까지 뛰었다가 소폭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1.15%로 3.41%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77%로 0.25%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9.08%로 지난해 말 대비 3.53%포인트 올랐다.

새마을금고가 목표 관리, 연체 채권 매각 등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연초 상승했던 연체율은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새마을금고는 올 상반기에만 2조원 규모의 연체 채권을 매각했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매각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아울러 총자산은 늘었지만 대출 자산은 감소했다. 상반기 총자산은 28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 1조9000억원 늘었다. 총대출은 18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7조3000억원 가량 빠졌다. 기업대출에서 2조원, 가계대출에서 5조3000억원이 줄었다.

상호금융권의 자본적정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8.21%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 0.39%포인트 하락했으나 최소규제비율(4% 이상)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행안부는 "그동안 자산건전성 저하에 따른 손실을 흡수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엄격하게 적립하고 적극적으로 연체채권을 매각·상각한 결과, 순손실이 발생했다"며 "다만 그간 쌓아둔 충당금 적립금 규모와 규제 비율을 2배 이상 상회하는 순자본비율 등을 고려 시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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