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로 70대 祖父 살해한 20대 손자, 구속 기소

장윤 기자 2024. 8. 3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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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부지검. /뉴스1

70대 조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 남성이 구속 기소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 김지용)는 지난 29일 조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0시 40분쯤 술을 마시고 성동구 금호동의 다세대주택에 사는 조부 B씨를 찾아가 칼로 수회 찔렀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집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범행 다음 날인 7일 법원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A씨를 상대로 구속 영장을 발부했고 A씨는 14일 구속 송치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조모가 맞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당시 A씨는 B씨에 대한 살해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피해자 집에 방문한 과정과 구체적 방법 등에 대해서는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어릴 때부터 조모와 함께 B씨의 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조모는 지난해 12월부터 아홉 차례 B씨에 대해 가정폭력 신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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