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입장 변했다'는 지적에 "내 가치관은 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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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프래킹(석유 채취를 위한 수압파쇄법)과 이민 문제 등에 대해서 '과거와 입장이 바뀌었다'는 지적에 대해 "내 가치관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21일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로 대선 무대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다만 부통령으로 재임하면서 미국의 가장 시급한 문제들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공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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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날 자녀 '중산층 강화' 정책 바로 시행
새 내각에 공화당 인사 포함시킬 의사도 있어
이스라엘 방어를 위한 무기 지원 약속은 불변
바이든, 지성 헌신 판단력 모두 갖춘 대통령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프래킹(석유 채취를 위한 수압파쇄법)과 이민 문제 등에 대해서 '과거와 입장이 바뀌었다'는 지적에 대해 "내 가치관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21일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로 대선 무대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다만 부통령으로 재임하면서 미국의 가장 시급한 문제들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공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는 플라스틱 빨대, 해양 석유 시추, 천연가스 '프래킹' 등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민 및 세관 집행 기관 폐지를 '고려'하겠다고도 했고, 더 많은 경찰관을 추가로 뽑는 것에 대해서도 '잘못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중범죄자에게도 투표권을 허용해야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하지만 대선 출마 이후 해리스 부통령은 모든 사람이 혜택을 받는 의료보험을 부인하고, '프래킹 금지'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으며, 이민 및 세관 집행 기관을 폐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하지만 공화당에서는 과거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급진 좌파' 낙인찍기에 몰두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의 현안인 '프래킹 금지'를 예로 들며 "우리가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고도 청정 에너지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해서도 국경을 넘나드는 인신 매매 혐의로 갱단을 기소했던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 시절의 경력을 내세우며 "솔직하게 말해, 내 가치관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 첫날 중산층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 우선순위 중 하나는 중산층을 지원하고 강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자녀 세액공제 확대, 저렴한 주택 공급, 바가지 가격(price gouging) 대응 등이 포함된다"고 부연했다.
새 내각에 공화당 인사를 포함시키겠다고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결정들을 할 때에 테이블에 다른 시각과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과거 미국 행정부에서는 내각에 적어도 한명의 반대당 의원을 임명하는 전통이 있었지만, 트럼프·바이든 행정부에서는 그런 일은 없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해서는 "이스라엘 방어를 위한 무기 지원 등은 분명하고 흔들리지 않는 약속"이라면서도 "너무나도 많은 팔레스타인인이 살해됐고, 휴전 협정 타결로 이 전쟁을 끝내야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해리스가 어느날 갑자기 흑인이 됐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오래된 지겨운 각본"이라며 "다음 질문을 해달라"며 화제를 돌렸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와 관련한 뒷 얘기도 전했다.
그는 "한달 전 어느 일요일에 조카들을 위해 팬케이크를 굽고 있었는데 전화가 울렸고, 바이든 대통령이었다"며 "그가 자신의 결정을 얘기했을 때, '확실하냐'고 되물었고 바이든 대통령은 '그렇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때 든 첫 생각은 나 자신에 대한 것이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것이었다"며 "그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마땅히 가져야할 지성, 헌신, 판단력을 모두 갖춘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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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steel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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