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활동중인 마오주의 공산반군 낙살(Naxal)은 어떤 단체?

구자룡 기자 2024. 8. 3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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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군이 29일(현지시각) 중부 차티스가르주에서 마오쩌둥주의 공산반군 낙살(Naxal) 대원들과 치열한 교전 끝에 3명을 사살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인도의 마오주의 무장단체인 낙살(Naxal)은 1967년 서벵골주 다르질링 지구의 낙살바리라는 마을에서 일어난 농민봉기에서 시작돼 '낙살'이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낙살주의는 인도의 차별적 체제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과 만민평등을 주장하는 마오주의 사상이 낙살주의에 영향을 미쳐 세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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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농민 봉기에서 시작해 공산당 조직과 무장투쟁으로 확대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 등으로 평등주의 내건 마오주의 파고들어
1980년 이후 내전으로 1만 명 이상 사망, 현재도 4개 주에서 활동
2007년 당시의 인도 마오주의 공산 무장단체 낙살의 활동지역. (자료 KIEP) 2024.08.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인도군이 29일(현지시각) 중부 차티스가르주에서 마오쩌둥주의 공산반군 낙살(Naxal) 대원들과 치열한 교전 끝에 3명을 사살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낙살주의자들이 인도에서 아직 일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967년 서벵골 낙살바리 마을 농민봉기에서 시작

인도의 마오주의 무장단체인 낙살(Naxal)은 1967년 서벵골주 다르질링 지구의 낙살바리라는 마을에서 일어난 농민봉기에서 시작돼 ‘낙살’이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본래 지주들로부터 토지 소유권을 쟁취하기 위한 농민반란이 시초였다.

점차 세력을 키우고 폭력활동이 늘면서 한 때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 되기도 했다. 전국 14개 주 160개 지구에서 낙살주의 활동이 전개되기도 했다.

1967년 지방 정부 선거에서 약진한 인도 마르크스주의 공산당(CPI-Marx)이라는 신생 정당이 낙살주의의 주체였다. 이 정당의 극좌파가 주도한 낙살주의는 1972년 서벵골 주정부에 의해 진압되었다.

그 후로 인도 각지에서 낙살주의와 유사한 폭력 투쟁으로 1980년 이후에만 약 1만 명이 내전으로 목숨을 잃었다.

특히 이번에 교전이 발생한 차티스가르주에서는 2010년 4월 76명의 치안 인력이 사망했다. 2013년 5월 25일에는 마오주의 반군이 지역 국민회의당 지도부 28명을 사살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당시 만모한 싱 총리는 낙살주의를 “인도의 공공안전에 대한 사상 최대의 위협요소”라 규정했다.

낙살주의는 안드라프라데시, 비하르, 차티스가르 등에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낙살주의 활동지역은 ‘적색회랑(Red Corridor)’으로 불린다.

불평등과 차별 겪는 딜라트 등 계층에 마오주의 영향

낙살주의는 인도의 차별적 체제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과 만민평등을 주장하는 마오주의 사상이 낙살주의에 영향을 미쳐 세를 키웠다.

특히 빈곤층 중에서도 가장 가난하고 사회적 취약성이 큰 달리트(Dalit) 계층에서 인기를 얻었다.

낙살주의는 세계화와도 관련이 있다. 세계화로 풍부한 자원을 노린 다국적 기업들이 부족민들의 토지를 빼앗으며 전통적 생활터전을 상실해 가면서 이에 대한 반감이 낙살주의에 대한 지지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인도 정부 강력 대응으로 활동 크게 위축

낙살주의는 2015년 제정된 ‘좌파 극단주의 문제 대응을 위한 국가정책 및 행동계획’으로 크게 세가 꺾였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각종 제한조치도 낙살주의 활동을 줄였다고 한다.

인도 주정부 등은 2021년부터 2026년까지 경찰력 현대화 사업에 2627억 5,000만 루피(약 4조 900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는데 낙살주의 대응도 주요 과제다.

현재 낙살주의 활동은 차티스가르, 자르칸드, 오디샤, 마하라슈트라 4개 주에 국한되어 있다고 한다.

인도 내무부에 따르면 낙살주의 관련 폭력행위 건수는 2009년의 2258건에서 2020년에는 8월을 기준으로 349건으로 감소했다. 폭력행위 사망자 수도 같은 기간 동안 908명에서 110명으로 줄어들었다.

(참고 자료 : 인도 펀잡대 사라브지트 카우르 교수의 2022년 4월 KIEP 간행물 기고 등)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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