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뮤즈' 이자벨 위페르가 韓 연극 무대에? '메리 스튜어트'로 내한

장민수 기자 2024. 8. 3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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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민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한국에서 연극 무대를 선보인다.

이자벨 위페르는 1971년 데뷔해 53년간 1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프랑스 국민배우다.

세계적인 연출가 로버트 윌슨과 프랑스 국민배우 이자벨 위페르의 조우로 크게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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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프랑스 국민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한국에서 연극 무대를 선보인다.

지난 29일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서정림)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연극 '메리 스튜어트'(Mary Said What She Said)를 오는 11월 1일과 2일 양일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자벨 위페르는 1971년 데뷔해 53년간 1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프랑스 국민배우다. 칸영화제(1978년, 2001년)와 베니스영화제(1988년, 1995년)에서 각각 두 번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베를린영화제에서는 은곰상(2002년)을 수상,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한 세계적 배우이기도 하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다른 나라에서'(2012), '클레어의 카메라'(2018), '여행자의 필요'(2024) 등에 출연했다. 연극 무대로 국내 관객들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리 스튜어트'는 1587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스코틀랜드의 마지막 여왕 메리의 이야기를 다룬 3막 구성의 1인극이다. 메리 여왕이 죽음 직전에 남긴 마지막 편지를 모티프로, 자신의 운명을 뒤흔드는 시대에 맞서 싸우는 진실을 독백으로 전한다.

프랑스에서 보낸 화려한 유년기부터 사별과 암살로 끝을 맺은 세 번의 결혼, 왕위를 빼앗긴 뒤 잉글랜드로 도주해 18년 동안의 감금 생활과 결국 사형 선고받기까지. 그가 마주한 정치적·종교적 갈등과 역사적 진실이 한 작품 속에 관통한다.

세계적인 연출가 로버트 윌슨과 프랑스 국민배우 이자벨 위페르의 조우로 크게 주목을 받았다. 2019년 프랑스 파리시립극장에서 초연한 이후 유럽 공연계에서 호평받기도 했다.

미국 출신의 연극 연출가이자 극작가인 로버트 윌슨은 '이미지극의 대가'로 손꼽힌다. 기존 연극을 확장한 아방가르드 연극과 오페라의 선구자로도로 불린다. 대표작인 오페라 '해변의 아인슈타인'(1976)은 뉴욕타임스가 '20세기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국내에는 2015년 음악극 '셰익스피어 소네트'와 오페라 '해변의 아인슈타인' 이후 9년 만의 내한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이탈리아 출신의 현대음악 작곡가이자 영화 음악의 거장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음악, 빛과 그림자만으로 만들어 내는 로버트 윌슨 특유의 시각 미학이 이자벨 위페르의 절제된 움직임과 어우러져 시적인 미니멀리즘 미학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연 티켓 예매는 30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사진=성남아트센터, ⓒLucie Jans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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