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반도체 부진’ 7월 산업생산 석달 째↓…소비도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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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생산량이 줄며 국내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소매 판매 역시 부진한 내수 상황이 반영되며 위축됐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으로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기준으로는 '플러스'로 가고 있다"며 "산업 부문은 괜찮은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지난 4월(-0.6%)·5월(-0.2%) 감소에서 6월(1.0%) 증가로 돌아섰던 소매 판매가 한 달 만에 꺾이며 들쭉날쭉한 흐름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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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생산, 6월 생산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줄어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자동차·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생산량이 줄며 국내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소매 판매 역시 부진한 내수 상황이 반영되며 위축됐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 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2.7(2020년=100)로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지난 4월 1.4% 증가했던 전산업 생산은 5월(-0.8%)과 6월(-0.1%)에 이어 석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건 2022년 8~10월 이후로 21개월 만이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으로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기준으로는 '플러스'로 가고 있다"며 "산업 부문은 괜찮은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부문별로 광공업 생산이 전달보다 3.6% 줄었다. 지난 2022년 12월(-3.7%) 이후 19개월 만의 최대 하락 폭이다. 광공업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이 반도체와 자동차 모두 위축되면서 3.8% 줄었다. 특히, 자동차 생산이 14.4% 위축되며 2020년 5월(-24%) 이후로 50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나타냈다.
공미숙 심의관은 "자동사 부품사의 파업, 라인 보수공사 등의 영향으로 생산이 줄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협력 업체 및 기아차 광주 공장 협력사 등이 부분 파업에 나선 가운데 한국GM 부평공장의 생산시설 보수공사까지 진행되면서 7월 국내 완성차업체 생산량은 29만910대(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집계)로 30만 대에 미치지 못했다.
반도체 생산도 전월보다 8.0% 감소했다. 올 6월 반도체 생산 호조에 따른 기저 효과가 반영, 인공지능(AI)·정보기술(IT) 업황 자체는 탄탄하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그밖에 서비스업 생산은 0.7% 증가했다. 또한, 금융·보험(-1.3%), 숙박 및 음식점업(-2.8%), 예술·스포츠·여가(-1.3%)에서 줄었고, 정보통신(4.5%), 운수·창고(3.1%)에서 확대했다. 공공행정 생산도 6.0% 늘었다.
재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1.9% 줄었다. 지난 4월(-0.6%)·5월(-0.2%) 감소에서 6월(1.0%) 증가로 돌아섰던 소매 판매가 한 달 만에 꺾이며 들쭉날쭉한 흐름을 그렸다.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1.6%), 승용차를 포함한 내구재(-2.3%), 오락·취미·경기 용품 등 준내구재(-2.1%) 모두 판매가 줄었다.
다만, 설비투자는 10.1% 늘면서 두 달째 증가했다. 운송장비 투자가 50.5% 급증하면서 전체 투자 증가를 견인했다. 건설기성(불면)은 1.7% 줄었다. 건축 부문(0.9%)에서 공사 실적이 늘었지만, 토목 부문(-8.9%)에서 줄었다. 향후 건설 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경상)는 1년 전보다 토목(83.5%)을 중심으로 28.4% 늘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4로 전월보다 0.6포인트(p) 하락, 5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6을 기록,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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