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잠수함 이어 군함 정보 모두 IMO서 지웠다

이현욱 기자 2024. 8. 3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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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에 처음으로 등록한 잠수함 정보를 하루 만에 삭제한 데 이어 기존에 등록된 군함 정보도 모두 지웠다.

29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IMO 선박정보데이터베이스(GISIS)에 등록됐던 북한의 모든 군함이 삭제됐다.

그러나 등록 사실이 보도로 알려진 지 하루 만인 28일 IMO 검색 결과에서 북한 잠수함 정보가 모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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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관심에 삭제 요구한 듯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에 처음으로 등록한 잠수함 정보를 하루 만에 삭제한 데 이어 기존에 등록된 군함 정보도 모두 지웠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자국 해군 자산에 쏠리는 국제사회의 관심에 부담을 느끼고 보안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IMO 선박정보데이터베이스(GISIS)에 등록됐던 북한의 모든 군함이 삭제됐다. 이에 따라 북한 소속 선박 중 해군 함정은 검색이 되지 않는 상태다. 사라진 함정은 180여 척으로 모두 ‘북한 정부 해군’(Korea North Govt Naval Force) 소속이다. 다만 북한 해군 소속이 아닌 일반 북한 상선은 여전히 자료에 남아 있다.

북한의 군함 정보 삭제는 잠수함 정보 삭제 하루 만이다. 북한은 지난 27일 김군옥영웅함 등 잠수함 13척을 IMO에 처음 등록했다. IMO 등록에 따라 각 선박에 고유 식별번호도 부여됐다. 그러나 등록 사실이 보도로 알려진 지 하루 만인 28일 IMO 검색 결과에서 북한 잠수함 정보가 모두 사라졌다.

IMO는 북한 군함 정보의 삭제 주체에 관한 질의에 “회원국은 자국 관련 데이터를 업데이트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고 답해, 북한의 요구로 정보가 삭제됐음을 시사했다. 이번 북한의 IMO 해군 자산 정보의 돌연 삭제가 보안상 문제를 우려한 고위층의 지시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VOA는 전문가를 인용해 “고위층 중 누군가가 주목받는 것이 싫고 북한의 역량을 은폐하길 원해서 선박 등록 자료에서 뺄 것을 명령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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