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현석이 많이 응원해 주세요” 마인츠 입성 후배 살뜰히 챙긴 이재성, 적응도 문제 없다
[포포투=김아인]
홍현석이 분데스리가의 마인츠로 이적했다. 국가대표 선배 이재성과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이재성도 홍현석을 챙기며 응원을 전했다.
이재성은 30일(한국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일상 사진 공유와 함께 홍현석의 합류 소식을 알렸다. 그는 “현석아, 축하해! 마인츠에 온 걸 환영해'라고 남기면서 홍현석과 함께 식사 자리를 가진 사진을 공개했다.
이재성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꿈이 이뤄진다는 것을 보여준 네가 자랑스럽다. 앞으로 또 다른 꿈을 위한 시작이다! 파이팅!”이라고 홍현석을 응원하면서, “여러분, 앞으로 마인츠에서 현석이와 함께 하게 됐습니다! 많이 응원해 주시고 관심 가져 주세요. 정말 큰 힘이 됩니다!”고 팬들에게도 응원을 부탁했다.
앞서 마인츠는 2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홍현석은 우리와 2028년 여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홍현석을 4년 계약을 맺고 등번호는 14번을 받았다.
홍현석은 "세계 최고의 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건 나의 꿈이었다. 이적하기 전 (이)재성이 형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내가 마인츠로 간다고 하니 매우 기뻐했고, 환영해줬다"라며 마인츠 선배인 이재성과의 대화를 공개했다.
이어 "마인츠에서 내 커리어의 다음 단계와 팬들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라며 마인츠에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현석은 대한민국의 미드필더다. 울산 HD 유스 출신인 그는 현대고등학교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현대고가 6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어린 나이에 유럽 진출이 성사되면서 독일 3부 리그 소속 운터하잉으로 임대를 떠났다. 이후에는 오스트리아 LASK로 완전 이적했고, 유니오즈에서 다시 임대 생활을 하다가 돌아왔다. 그는 리그 23경기 출전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무대를 밟으면서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 2022-23시즌에는 벨기에 무대로 향했다. 헨트로 이적하면서 주전 역할을 소화하게 됐다. 벨기에 주필러 리그 31경기에서 5골 6도움을 올렸고, 팀 내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한국 대표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6월 A매치에서 데뷔했고, 카타르 아시안컵에도 다녀왔다. 홍현석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골을 기록하면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는 것을 돕기도 했다. 군 문제를 해결한 홍현석은 걱정 없이 유럽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에 여름 동안 이적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독일 '스포르트'는 지난 7월 “베르더 브레멘의 명단에 홍현석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브레멘은 아슬아슬하게 유럽 대항전 진출 기회를 놓쳤고, 다음 시즌엔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비롯해 선수단 보강이 필요하다. 홍현석이 최근 벨기에에서 돌풍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브레멘뿐만이 아니었다. 벨기에 매체 'HBVL'은 “아우크스부르크가 브레멘에 이어 홍현석의 영입에 대해 문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홍현석과 헨트의 계약은 내년 여름이면 만료되기 때문에 올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었다.
최근 튀르키예 이적설이 나왔다. 벨기에 축구 소식에 능통한 사샤 타볼리에리 기자는 17일 “홍현석이 트라브존스포르와 4년 계약을 맺을 것이다. 이적료는 450만 유로(약 67억 원)에 50만 유로(약 7억 원)의 보너스 옵션이 포함된다”고 전달했다. 홍현석이 튀르키예에 이미 도착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이적이 성사되는 듯 했는데 트라브존스포르와 최종 협상 단계에서 바이아웃 금액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마인츠가 영입을 추진했다. 타볼리에리 기자는 “홍현석이 마침내 분데스리가 이적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그는 마인츠로 이적을 완료하기 위해 이미 독일에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도 “마인츠가 홍현석 영입을 앞두고 있다. 벨기에에서 그의 계약은 2025년 여름 만료될 예정이었다. 이적료는 600만 유로(약 88억 원)에 달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마인츠는 '지한파' 구단으로도 유명하다. 차두리, 구자철, 박주호, 지동원이 거쳐갔고 지난 2021-22시즌 입단한 이재성이 핵심 멤버로 활약 중이다. 분데스리가에서는 주로 중하위권에 위치했다. 마르코 리히터가 임대로 떠나면서 미드필더 자리에 공백이 생겼고 홍현석을 데려오면서 6번째 코리안리거를 품게 됐다.
홍현석의 이적료는 400만 유로(약 60억 원)로 알려졌다. 마인츠 입장에서 제법 큰 돈을 투자했다. 즉시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반증이다. 그는 이재성과 호흡을 맞추거나 주전 경쟁을 할 가능성이 있다. 중앙에는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나디엠 아미리도 밀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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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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