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틀째 서안지구 공습…난민촌 아비규환

우수경 2024. 8. 3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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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틀째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불도저를 투입하고 드론 공습을 퍼부어 시가전을 이어면서 민간인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29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영국 BBC 방송, 로이터 통신 등은 이스라엘군이 서안지구에 수백명의 병력과 드론, 군용차를 투입해 이틀째 기습 작전을 펼치면서 최소 16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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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틀째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불도저를 투입하고 드론 공습을 퍼부어 시가전을 이어면서 민간인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29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영국 BBC 방송, 로이터 통신 등은 이스라엘군이 서안지구에 수백명의 병력과 드론, 군용차를 투입해 이틀째 기습 작전을 펼치면서 최소 16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들 사망자가 "테러리스트"라면서 이번 공격이 서안지구 내 "테러 기반"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하마스의 무장조직인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 조직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다만 팔레스타인 매체인 와파 통신은 이번 공격에 따른 사망자를 17명으로 집계하고 이들 중 2명은 민간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번에 공격한 곳은 서안지구 북부의 툴카렘, 제닌, 알파라 세 곳입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서안지구에서 국지적 공격을 해왔으나 이번 공격은 가자지구 개전 이후로 최대 규모이며, 지난 2000년 제2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주민의 반이스라엘 봉기)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수도 있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격을 받은 난민촌 일부에서는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물과 전기가 끊기고 통신이 두절됐으며, 밤새 폭발음과 총성이 들렸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WP가 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난민촌 거리 곳곳으로 이스라엘 불도저와 무장 차량이 들이닥쳐 폐허가 된 잔해 사이를 돌아다니고 있으며, 무너진 건물 사이로 무장 병력이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제닌 당국은 주요 도로가 막히면서 병원이나 의료시설로 가는 통로가 차단됐으며, 의료진 이동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툴카렘에서는 적신월사 지부가 습격을 당해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30여명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은 300만명 정도이며, 이스라엘이 세운 정착촌에도 유대인 주민 50만명 이상이 살고 있습니다.

가자전쟁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서안지구에서도 이스라엘 측 공격이 이어지면서 팔레스타인 622명이 숨졌습니다. 같은 기간 이스라엘인은 15명이 숨졌습니다.

가자지구에서도 이스라엘 공격이 이어져 24시간 사이에 민간인을 포함해 68명 이상이 숨졌다고 가자 보건 당국이 이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 누적 사망자는 40만602명입니다.

[사진 출처 :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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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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