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죽신’ 수요 불타는데… 공급물량 전례없이 줄었다

조해동 기자 2024. 8. 3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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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서울 주택 준공(입주) 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70% 이상 줄면서 주택값 상승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기발표한 서울과 수도권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각종 대책을 차질없이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주택 준공 물량이 70% 이상 줄어든 것은 통계를 확보할 수 있는 2011년 7월 이후 전체 기간을 살펴봐도 사례를 찾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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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입주물량 72% 급감
2011년 통계작성후 최대폭 급감
정부 대규모 정책금융에 수요 ↑
매매 1만건 돌파 35개월래 최다
정부, 차질없는 공급 집행 필요
턱없이 부족한 집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로 서울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3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택 공사 현장의 모습. 백동현 기자

올해 7월 서울 주택 준공(입주) 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70% 이상 줄면서 주택값 상승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기발표한 서울과 수도권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각종 대책을 차질없이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내놓은 ‘2024년 7월 주택통계’를 보면 올해 7월 서울 주택 준공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72.8% 줄었다. 서울 주택 준공 물량이 70% 이상 줄어든 것은 통계를 확보할 수 있는 2011년 7월 이후 전체 기간을 살펴봐도 사례를 찾기가 쉽지 않다. 올해 1∼7월 서울 준공 물량은 2만513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8.3% 줄었다.

주택 공급이 준공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준공 물량이 크게 줄면 주택 공급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고금리에 따른 고통을 덜어주겠다면서 주택 관련 각종 정책금융 상품을 대규모로 공급하고 그 결과 주택담보대출이 폭증하면서 서울 집값이 크게 올랐다는 분석이 많다. 수요가 늘어나는데 공급이 부족하니 값이 뛸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서울 주택 매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7월 서울 주택 매매거래(신고일 기준)는 총 1만2783건으로 전달에 비해 40.6%,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0.2% 증가했다. 서울 주택 거래량이 1만 건을 넘어선 것은 2021년 8월(1만1051건) 이후 2년 11개월 만이다. 2021년 5월(1만3145건) 이후 가장 많은 것이기도 하다. 서울 주택 매매거래 증가를 견인한 것은 아파트였다.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9518건으로 전달에 비해 54.8%,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50.2% 급증했다. 2021년 9월(9684건) 이후 가장 많다. 이에 따라 서울 주택 매매시장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67.6%에서 74.5%로 높아졌다.

서울을 비롯한 7월 수도권 주택 매매 거래량은 3만7684건으로 전월보다 31.3% 늘었다. 지방 주택 매매 거래량도 3만612건으로 전월보다 늘었지만, 증가 폭은 13.1%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에 따라 7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6만8296건으로 전월보다 2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26.4% 증가한 5만4732건, 비아파트 거래량은 8.9% 늘어난 1만3564건이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집값 급등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공급과 수요, 두 측면에서 모두 실효성 있는 대책을 차질없이 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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