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장예찬 "당정갈등? 한정갈등" VS 이동학 "사실은 윤한갈등"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尹 기자회견 늘었으면…어려운 길 가겠단 뜻 전달돼야
- 의료 현장, 문제없단 얘기 아냐…백기 드는 게 대안인가
- 韓 중재안? 안철수도 반대…의정 양쪽 다 설득 못 해
- 韓, 尹과 소통 안 되는 듯…당정갈등 아니라 한정갈등
- 영수회담 현재로선 가시화 안 돼, 협치 활로 모색될 것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 尹 '벌거벗은 임금님의 달나라쇼', 기대 완전 접는 회견
- 尹, 4월 이후 병원 안 간 듯… 모르거나 주파수 잘못 맞춰
- 민주당도 의대 증원 반대 안 해, 과정 관리는 하라는 것
- 당정 아닌 윤한 갈등, 문 열고 부부싸움하니 기대 없어
- 4+1개혁 野 동의 있어야… 여야회담? 韓은 카드 없어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8월 30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김태현 : 여야 이슈토론 시간입니다. 오늘의 출연진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장예찬, 이동학 : 안녕하세요.
▷김태현 : 만면에 미소를 띠고 선수들이 입장했습니다. 그런데 참고로 말씀드리면 두 분은 굉장히 친한 사이예요. 맞죠?
▶장예찬 : 오래됐죠, 엄청.
▷김태현 : 한 10년 넘은 사이죠?
▶장예찬 : 10년 정도.
▶이동학 : 10년 됐죠. 강산이 변하는 시간 동안.
▷김태현 : 강산이 변하는 시간 동안 두 분은 이 자리에 있었다. 좋은 겁니다. 아닌가요?
▶장예찬 : 서로를 칭찬해 주지만 그게 서로에게 딱히 도움은 안 되는.
▷김태현 : 광고 나갈 때 두 사람이 저한테 그런 얘기했어요, 각 당의 비주류라고.
▶장예찬 : 그럼요.
▷김태현 : 이동학 전 최고는 친명은 아니니까. 그렇죠? 그렇게 얘기해도 됩니까?
▶이동학 : 아니요. 우리는 어쨌든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지금 가고 있기 때문에 제가 약간 곁가지에 있는 건 맞지만 그래도 그 안에 들어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김태현 : 곁가지다. 어쨌든 완전 주류는 아니다. 기둥은 아니다, 이런 얘기고.
▶장예찬 : 완전 비주류죠.
▷김태현 : 그래요? 장예찬 전 최고는 어떻습니까?
▶장예찬 : 저도 비주류죠.
▷김태현 : 어쨌든 어제 대통령의 두 번째 국정브리핑하고 기자회견이 있었는데 이 얘기를 좀 오늘 해 보겠습니다. 평가. 장 최고 평가 좀 해 주시고 어제 대통령이 했던 얘기 중에서 나는 이 문장에 꽂혔어라는 거 하나만 얘기 좀 해 주세요.
▶장예찬 : 일단 제가 평가하기보다는 이런 국정 현안 브리핑과 기자회견을 더 자주 하면 좋겠다. 그러니까 올해 들어서는 이게 세 번째거든요. 그러면 하반기에 적어도 두 번은 더 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기자회견 같은 경우도 예상시간을 넘겨서 질의응답을 굉장히 오래 받았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께서 대통령의 국정 방향이나 정부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구상을 갖고 있는지 매우 궁금하지 않습니까? 이걸 사전 대본 없이 기자분들과 직접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하는 것 자체가 사실은 좀 긍정적인 접근법으로, 소통방법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싶어서요. 어찌 되었든 이런 기자회견과 국정 현안 보고에서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는 기회가 앞으로 이 정권 후반기에 더 많이 늘어나야 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고요. 저는 개혁에는 필연적 저항이 있지만 쉬운 길을 가지 않겠다는 한 문장을 꼽았습니다. 사실 어느 개혁이나 쉬운 게 없죠. 기존 어떤 기득권이나 질서의 반발을 불러오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면 10년 뒤, 20년 뒤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훨씬 더 어두워지기 때문에 사실 저는 인기만 쫓기에 급급하다가 아무것도 안 한 정부를 문재인 정부라고 평가하거든요. 그러니까 부동산 망친 거 말고 성과가 뭐가 있냐. 생각나는 게 없어요. 그러나 인기는 좋았던 정부입니다. 막판까지 지지율 40%를 유지했고. 그러면 그 문재인 정부의 길을 가야 되느냐. 그게 아니라 윤석열 정부는 지지율이 지금 30%대에 고착화되어 있습니다만 다소 어려운 길을 가더라도 재임 이후에 야, 그래도 윤석열 정부는 의료 개혁은 했잖아. 노조 개혁은 했잖아. 그러니까 한 일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그런 쉬운 길을 안 가고 어려운 길을 가겠다는 게 국민들께 앞으로 조금 더 많이 전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요?
▶이동학 : 벌거벗은 임금님의 달나라쇼 이렇게 규정합니다.
▷김태현 : 그건 무슨 말이에요?
▶이동학 : 왜 그러냐 하면 국민들께서 굉장히 많이 화가 나 있는 상태예요. 그런데 그 화를 좀 누그러뜨리면서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들을 좀 더 편하게 갈 수 있는 그 토양을 깔 수 있었던 기회 아니었나. 그런데 그게 아니고 본인이 스스로가 자화자찬하고 그다음에 국민이 화나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 반성하는 태도, 사과하는 태도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한데 그런 건 일절 없고 다 잘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오히려 국민들께서는 기대감 이런 것들은 완전히 접는 기자회견이었고 오히려 걱정과 우려를 훨씬 더 많이 하게 됐던 기자회견이 아니었나 싶고요. 저는 어제 말을 꼽자면 현장을 좀 가보라. 내가 현장 많이 가봤다, 그 얘기를.
▷김태현 : 의료 개혁 관련해서?
▶이동학 : 네.
▷김태현 : 그 얘기는, 거기에 대한 설명은 어차피 저희가 의료 개혁 얘기해야 되니까 그 얘기 바로 해 보죠.
▶이동학 : 그 앞에 설명만 좀 말씀드리면 지난 7월 10일날 대한민국이 무슨 일이 있었냐 하면 노인 1000만 시대가 된 거예요. 노인 1000만이, 딱 지금 65세 이상 인구가. 그러면 비율적으로 비례적으로 앞으로 아프신 분들, 당연히 병원을 가시는 분들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죠. 그런 상태라면 사실은 당연히 필요하죠. 그런데 지금 아파가지고 병원에 가서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있는 그 가운데서 희생당하면서 이거를 이루지도 못할 것 같은데 지금 이런 걱정이 드는 거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하나하나씩 발언을 들으면서 이야기를 나눠볼 건데요. 역시 가장 관심이 있었던 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의료 개혁, 의대 증원 문제 이거거든요. 대통령의 이야기 먼저 좀 들어보죠.
[녹취]
▷김태현 : 이 최고, 어제 보니까 의대 증원 문제는 마무리됐다. 지금 응급실 의사가 부족한 것, 이거는 원래 그랬다. 그래서 의료 개혁이 필요한 거다. 지금 있었던 의대 증원 문제로 인한 전공의 파업, 이것 때문에 그런 것 아니다. 이게 대통령 얘기거든요. 어제 어떻게 들으셨어요, 이 얘기?
▶이동학 : 현장 많이 가봤다, 이 얘기까지 다 포함됐잖아요. 그러니까 4월 이후에 대통령 일정을 보니까 병원에 안 가셨어요. 그 이후에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전혀 모르고 계시거나 아니면 참모들에게 구중궁궐에 앉아서 그냥 참모들이 주는 보고서만 읽으시는 분인 거예요. 그래서 제가 아까 벌거벗은 임금님이라고 얘기한 건데 왜냐하면 작년 말에 보건복지부에서 전공의 숫자, 응급실에 있는 숫자를 발표한 게 있어요. 그게 몇 명이냐 하면 2023년 말에 580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7월달에 55명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거의 10분의 1로 줄어들었거든요. 그러니까 의료 개혁 한다고 나서서 지금까지 벌어지고 있는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입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의 현장 인식이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잘못된 주파수에 지금 맞춰져 있고 4월 이후에 예를 들면 서울대 병원 휴진 선언하고 그다음에 환자단체 집단으로 시위를 열고 그다음에 응급실 뺑뺑이 현장 지금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고. 실제 이것은 대통령이 4월 1일날 했던 그 워딩에도 들어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이번에 나와서 했던 회담하고 지난번에 나왔던 회담하고 완전히 느낌이 다른 거예요. 사실은 지금 그 현장 인식은 굉장히 나쁘게 되어 있는데. 그래서 이 문제가... 도대체 왜 대통령이 저런 말씀하시지 의아할 수밖에 없는 거죠.
▷김태현 : 장 최고는 어떻게 봐요? 대통령은 지금 문제가 없다. 그러니까 이대로 가면 된다, 이 얘기인 건데 기본적으로. 앞서 이대목동병원 남궁인 응급의학과 교수 인터뷰 해 보니까 현장 지금 응급실 상황 너무 안 좋다, 너무 힘들다, 붕괴 직전이다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장예찬 : 그러니까 여러모로 현장의 어려움이 물론 있죠. 저는 그것이 문제없다는 발언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응급실의 어려움이나 또는 기피과, 필수 진료과의 어려움이 계속 누적돼 왔는데 그걸 일시적 미봉책으로 그냥 올해만 넘기자, 내년만 넘기자 하고 갔을 때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의료시스템 자체가 붕괴할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에 조금 더 방점을 두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고요. 이동학 전 최고나 이런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복지부 장관이나 대통령실의 참모들도 저는 현장에 좀 많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더더욱.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현장 어려움 때문에 만약 의대 증원 문제라든가 의료 개혁 문제에 손을 들어버리면 이건 내년에도 못하고 내후년에도 못하고 영원히 또 못하게 되는 거예요. 사실 의대 증원 문제라거나 지방의 의사 확충 문제는 민주당 쪽에서 전통적으로 들고 나왔던 어젠더거든요. 그래서 지금 약간 말은 엇갈립니다만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에서도 의료 개혁,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협조할 의사가 있다는 식의 말을 했다는 기록도 나오고 있고 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럼 대안은 무엇이냐. 의대 증원에 대해서 백기 들고 입시 이미 확정 지어놓은 것 다 무산시키자는 것이냐. 그건 대안이 될 수 없잖아요. 이 상황하에서 응급실의 현장 문제를 보충하기 위해, 보완하기 위해 어떻게 우리가 같이 노력해야 될지 여야가 이제는 머리를 맞대고 생산적 대안을 찾아내야 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 문제 때문에 일종의, 원칙적으로 의대 증원을 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일종의 속도조절론 그다음에 대안 제시. 이게 한동훈 대표가 얘기했던 중재안인데 그 한동훈 대표의 중재안의 제시 그리고 대통령실이 거부한 거거든요. 그 과정들은 어떻게 봤습니까? 장 최고는. 이 얘기 듣고 이 최고 얘기 들을게요.
▶장예찬 : 의료 개혁 문제와 관련해서 속도 조절해야 된다고 제일 선두에서 말하는 분은 안철수 의원이에요.
▷김태현 : 그렇죠.
▶장예찬 : 그런데 안철수 의원조차도 한동훈 대표의 중재안은 중재안이 아니다라고 평가절하를 했거든요. 왜냐하면 이게 26년도 의대 정원을 유예했을 때 그러면 지금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이 오케이, 일단 그거 받고 현장 복귀하겠다는 답을 받아왔으면 정부에다 대고 이걸 가지고 설득을 할 수 있는데 지금 의사협회가 일단 산별적으로 협회가 너무 많아서 공식적인 대화통로가 일원화되지도 않았을뿐더러 지금 나오는 반응들을 보면 26년 유예 가지고는 못 돌아간다. 25년부터 원점 재검토하라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협상안이 되려면 적어도 양측 A, B 중에서 A는 오케이를 한 걸 가지고 B를 설득해야 되는데.
▷김태현 : 의사들이 오케이 하지 않기 때문에 필요 없다?
▶장예찬 : 그러면 이걸 만약에 받아도 의사들이 그래도 우리는 못 돌아간다고 하면 오히려 쟁점이 25년 당장 수능이 이제 불과 한 두 달 뒤인데 그 문제까지 건드려지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대안이나 중재가 되려면 적어도 의사 쪽과 정부 쪽 양측에 하나 정도는 설득한 대안을 가지고 나와야 되는데 이 내용 자체가 저는 언론플레이나 이런 방식의 문제도 있다고 보지만 내용 자체가 실제 중재를 이끌어내기에는 좀 부족한 부분이었지 않나 싶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동학 : 저는 의대 증원과 관련해서 민주당도 반대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딱히 문제를 내지 않았던 건데 실제 이 과정에서 어쨌든 과정관리는 좀 해가면서 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문제제기는 계속했던 거죠. 그래서 처음부터 도대체 왜 2000명인가를 계속해서 끊임없이 물었어요. 어쨌든 전공의들이 나간 이유도 그렇고 의대생들도 그렇고. 전부 다 이 사달이 난 이유가 과학적이고 어떤 계산된 수치에 의해서 2000명이라고 얘기했는데 그거 회의록 내라고 하니까 회의록 없다 있다 그러다가 결국 내지도 않고 이런 상황이. 과정관리에 완전히 실패했기 때문에 이게 지금 의료 개혁이 거의 완료 상태다라고 얘기했던 대통령의 말은 사실과는 부합하지 않는 내용이고 지금부터 의료 대란이 시작이다 이렇게 봐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그나마 그냥 한동훈 대표가 냈던 안이라도 예를 들면 입시는 1년 8개월 전에 완료하게 돼 있지 않습니까? 입시 모집요강을 발표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내년도 입시를 올해 5월에 했잖아요. 이거는 이거대로 해요. 그런데 2년 뒤 것은 또 지금 이미 1년 8개월이 지나가지고 안 된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선택적 잣대로 지금 정부에서 이것을 보고 있는 것이고 거기에 대해서 수긍할 수가 없는 거예요, 잣대가 달라지니까. 그런 차원에서 보면 그나마 이번에도 우리가 6개월 남기고 입시 확정했듯이 내년도 거라도, 내후년 거라도 지금이라도 한 2000명 이거는 좀 조율을 해 보자고 중재안을 내는 것이고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이 무조건 이게 과학적 수치다라고 믿으라고만 얘기할 게 아니라 이 정도는 약간 여지를 좀 줘야 야당에서도 어쨌든 이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 의사단체들도 좀 설득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각자가 여지를 가지고 있을 텐데 대통령이 여지를 전혀 주지 않으니까 서로 나설 틈이 없는 거예요.
▶장예찬 : 26년도 유예하면 그러면 의사분들이 돌아오나요?
▶이동학 : 유예가 아니고요.
▶장예찬 : 재검토한다고 하면.
▶이동학 : 숫자, 숫자를 조율하자는 거예요.
▶장예찬 : 그러니까 그게 두 가지가 전혀 다른 거죠. 26년도 의대 증원을 하지 말자는 쪽이 한동훈 대표 지금 중재안이고.
▷김태현 : 장 최고, 이렇게 물어볼게요.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도 다른 대안이 있으면 내라. 내 대안만 고집하겠다, 이건 아닌 거잖아요. 결국에는 한동훈 안이든 안철수 안이든 민주당 안이든 뭔가 룸을 두고 여유를 가지고 과정관리를 하자 이 얘기인데 대통령이 어저께 의대 증원은 마무리됐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그러면 그 2000명 증원에 대해서 이제 물러서지 않겠다는 건데 과연 전공의들이 어떻게 돌아오게 할까. 왜냐하면 전공의들이 제일 원하는 건 그 증원 문제잖아요, 지금.
▶장예찬 : 일단 2025년도 같은 경우는 1500명으로 소통과정에서 어느 정도 500명 정도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이게 참 어려운 문제인데요. 증원 문제에 대해서 만약에 숫자를 가지고 이야기하자로 넘어가게 되면 지금 또 의협에서는 얼마 전 여야 합의로 통과된 간호법 때문에 이거 절대 반대한다고 하면서 난리가 나거든요. 과연 의대 증원 문제 넘어서면 이미 통과된 간호법 문제 가지고 의사들이 현장으로 안 돌아오지 않겠느냐. 그러니까 저는 어제 대통령께서도 좀 답답함을 국민들께 호소한 게 그럼 과학적 수치, 의료계가 단일적으로 생각하는 대안은 무엇인지 먼저 제시해 달라고 수없이 요구했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무조건 안 된다고 하니까 정부안을 발표할 수밖에 없었던 측면이라 지금 우리가 내야 될 대안은 이미 어렵게 완성된 이 개혁안 문제가 아니라 응급실의 어려운 현재 상황을 어떻게 군의관이 되었든, 어떤 방법이 되었든 또는 정부에서 최근에는 응급실 수가를 대폭 높여줬는데 이런 방향으로 당장 응급실을 얼마나 돌아가게 할지에 초점을 맞춰야지 이제 와서 의대 증원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면 저는 쳇바퀴밖에 못 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다음에는 이 얘기해 보죠. 당정관계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습니다. 좀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김태현 : 당정관계 원활하게 소통되고 있다고 대통령이 어제 얘기를 했는데 진짜 원활하게 소통되고 있습니까?
▶장예찬 :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정부의 정책이나 입법을 보좌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원내 의원들의 움직임이잖아요. 그러니까 그걸 대표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원내대표인 것이고 저는 개별 의원들과의 소통이나 큰 입법 사안, 정책 사안에 대해서는 결론적으로는 아직까지 이견이 도드라지지 않는다고 봅니다. 다만 개인의 관점으로 돌아보면 한동훈 대표와는 소통이 잘 안 되죠, 솔직히.
▷김태현 : 솔직히.
▶장예찬 : 그런데 이게 민주당처럼 ‘이재명 대표=민주당’인 체제라면 그 대표와의 갈등이나 소통 부재가 당정 갈등이지만 지금 국민의힘은 한동훈 대표가 많은 지지를 받았고 제가 아까 그래서 주류로 인정하고 대표가 됐습니다만 ‘한동훈 대표=국민의힘’은 아닌 거잖아요. 아직까지는 정부 차원에서 바라봤을 때 입법이나 정책을 추진할 때 원내 의원들의 다수의 동의나 지지가 훨씬 더 중요하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이게 한동훈 대표와의 소통이나 이런 게 잘 안 되는 건 제가 봐도 분명해 보여요, 그 책임은 어느 쪽에 서 있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만 원내와의 갈등이나 원내와의 의견 차이로 정부가 미는 법안이 안 되거나 법안 관련된 조율이 이견이 있는 건 아니다. 단적인 예로 이번 의료 개혁 본질에서도 한동훈 대표의 이 유예안이 최고위와의 협조나 적어도 투톱인 추경호 원내대표의 동의를 얻었으면 이 사안이 훨씬 더 커졌어요. 그런데 추경호 원내대표는 복귀하자마자 나는 처음 들어본다. 그리고 나는 정부의 의료 개혁을 지지한다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당정 갈등이 아니라 그냥 한정 갈등이 되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장예찬 : 당 전체와의 갈등보다는 한동훈 대표라는 개인과의 어떤 미래 권력 구도를 둘러싼 갈등이 되는 거라서 저는 그런 차이점은 좀 구분해서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지난번 기자회견 했을 때는 한동훈 대표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어요, 좀 좋게 얘기하는 측면도 있었고. 그런데 어제는 한동훈 대표의 언급이 없었고 사실 이 당정관계 질문도 기자의 질문은 한동훈 대표와의 관계를 물은 질문이었는데 그거를 주어를 당으로 바꿔서 대답을 한 거거든요.
▶이동학 : 고위당정 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저는 국민의힘 이퀄 윤석열 이렇게 돼 있는 거예요.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총선의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민심을 겸허히 받아 안는 태도와 자세를 보여주지 않잖아요. 이번 전당대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통령도 마찬가지고 원내대표도 마찬가지예요. 이번 전당대회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여전히 한동훈 대표가 대표이기는 하지만 주류적 시각을 갖고 있는 건 대통령과 원내대표고요. 그러니까 계속해서 당정 갈등이라고 하는 게 벌어지고 있는데 사실은 따지고 보면 윤한 갈등인 거예요. 윤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고. 그런데 여기에서 어떻게 보면 국민들께 대통령도 그렇고 원내대표도 그렇고 언론에다 대고 계속해서 그렇게 얘기할 건 아닌 거예요. 한동훈 대표를 자꾸 무시하는 듯한 그런 발언을 하는 게 저는 좋아 보이지 않아요. 뭔가 부부싸움을 하는데 문 다 열고 여러분 우리 부부 싸움합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당연히 국민들께서는 불안함을 느낄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집권 여당이 대표가 돼도 자꾸 대표를 무시하는 투로 원내대표조차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 상당히 이제 불안감이고 저 집안에서 도대체 뭐가 이루어질 수 있지? 당연히 기대감을 접게 될 수밖에 없는.
▶장예찬 : 그런데 저는 저 이야기는 약간의 억울함이 느껴지는 게 예를 들면 한동훈 대표의 최근 정치 행보를 비판하는 입장에서 언론플레이는 한동훈 대표의 전매특허거든요. 서초동 편집국장 시절의 언론플레이로 지금 한덕수 총리와 귀퉁이에서 사담하듯이 의료 개혁 이야기한 것 안 받아들여지니까 다음 날 바로 단독 언론 내고. 그동안 한동훈 대표를 호의적으로 평가했던 보수 언론의 사설에서도 이렇게 언론플레이 하면 안 된다고 최근 사설이 쭉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사실은 이게 당정 갈등이든 제가 말한 한정 갈등이든 저는 집안 싸움 안에서 해결하고 바깥에는 티 안 내야 된다는 말씀에는 동의를 해요. 그런데 이거를 자꾸 밖에 단독 보도, 특정 1군의 친한 기자들에게 단독을 주면서 언론플레이를 하는 건 누구냐. 사실은 한동훈 대표 쪽에서 언론플레이 제일 잘하고 거기에 오히려 용산이 많이 말린 측면이 있지 않느냐.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동학 : 저 말씀을 제가 어쨌든 창문 열고 싸운다는, 대문 열고 싸운다는 얘기로 한 거고 어떻게 보면 두 분 다 한동훈 대표도 그렇고 윤석열 대표도 그렇고 가위바위보 하면 주먹만 내시는 분들이에요. 누군가 하나는 보자기를 내거나 누군가 하나는 가위를 내줘야 한 번씩은 그게 봉합되고 가는데 지금 다섯 번, 대여섯 번 정도의 갈등 상황 속에서 봉합되는 국면이 없어요. 그냥 갈등만 있고 봉합 안 되고 그다음 또 갈등이 일어나고 계속 그게 커진단 말이에요. 둘 중에 하나는 이렇게 되면 밀려날 수밖에 없죠. 국민들로부터 심판받거나 아니면 둘 중 한 세력에 의해서 한 사람이 정리되는 수순으로 가게 될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주제 영수회담 관련된 건데 대통령이 이렇게 얘기했어요. 지금 국회 상황이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가 아니라 제가 살아오면서 처음 경험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영수회담을 해서 이런 문제가 금방 풀릴 수 있다면 열 번이고 왜 못하겠나. 영수회담은 안 하겠다는 얘기인 거죠, 장 최고?
▶장예찬 : 현재로서는 가시화되지는 않은 것 같고요. 다만 정부가 넘어야 할 큰 산이 연말에 찾아옵니다. 예산안 정국인데요. 예산안 같은 경우 야당에서 협조하지 않으면 통과가 안 되거든요. 그런데 증액 같은 경우는 또 정부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야당도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고요. 이즈음에, 그러니까 지금보다는 예산안 정국 즈음에 아마 영수회담이든 여야 간에 어떤 협치의 어떤 활로든 뭔가 새롭게 모색될 수 있지 않을까.
▷김태현 : 될 수도 있다, 그러면?
▶장예찬 : 제 개인적인 전망이고요. 지금 이게 가시화되거나 검토되고 있는 단계는 전혀 아니고 일단 9월 1일에 다가오는 여야 대표회담도 보고 거기서 과연 민생과 관련된 어떤 성과가 있는지 보고 국감 끝나고 나면 바로 예산안인데 저는 예산안 정국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조금의 대화나 또 서로 간의 협치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여드려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이재명 대표 원래 계획은 사실은 한동훈 대표 회담 하고 그리고 징검다리로 해서 대통령과 회담하는 거였잖아요. 이러면 그 계획이 약간 달성이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한데.
▶이동학 : 어쨌든 상대방이 상수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어떤 태도 변화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지점이라고 보고 다만 대통령은 어제 4+1 개혁 방안 얘기했잖아요. 구체적이지 않았습니다만 그거 전부 다 야당의 동의가 있어야 되는 거예요. 당연히 적극적으로 만날 의사를 표시를 해야만 이런 것들이 통과될 수 있는 거죠. 또 하나는 한동훈 대표에게 여지를 전혀 주지 않아요. 다 원내 사안이다, 이런 식으로 발언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여야 대표 간에 회담을 한다 하더라도 한동훈 대표 쪽에서는 갖고 나올 수 있는 카드가 없는 거잖아요. 아무 조율이 안 되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이동학 전 최고위원,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예찬, 이동학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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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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