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예열 마친 여야

2024. 8. 3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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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양당이 다가오는 100일간의 정기국회를 위한 예열을 마쳤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정책'과 '미래'를 강조하며 거야(巨野)에 대한 투쟁 의지를 다잡았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민생'과 '윤석열 정권의 폭주 저지'를 외치며 "정기국회에 분골쇄신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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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1박2일 연찬회·워크샵서 결의
與, 정책·미래 강조 巨野 투쟁 의지
野 “민생·경제파탄, 尹폭주 막아야”
한동훈(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9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앞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이 29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2024 정기국회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거대 양당이 다가오는 100일간의 정기국회를 위한 예열을 마쳤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정책’과 ‘미래’를 강조하며 거야(巨野)에 대한 투쟁 의지를 다잡았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민생’과 ‘윤석열 정권의 폭주 저지’를 외치며 “정기국회에 분골쇄신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역설했다.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30일 오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1박 2일의 연찬회 후 결의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행복한 내일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민생과 안전을 지키고, 미래세대를 위한 연금·의료·교육·노동 4대 개혁을 책임 있게 이행하며, 인구위기·성폭력·양극화·지역소멸·기후위기·신종 감염병 등 공동체의 미래를 위협하는 과제에 적극 대응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외교를 뒷받침하며 한반도 통일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결의문을 낭독하며 “우리는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키우는 유능한 정책정당으로서, 서민과 약자의 어려움을 덜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앞장선다”며 “우리는 국정에 무한책임을 지는 여당으로서, 미래세대를 위한 개혁을 이행하고 공동체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일에 주도적으로 나선다”고 선언했다.

이어 “우리는 자율과 공정의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정당으로서, 포퓰리즘 정치를 배격하고 국민 모두에게 마음껏 도전할 기회가 주어지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일한다”며 “자유민주주의 헌법가치를 지키는 정당으로서 민생과 국익을 훼손하는 야당의 막말과 거짓선동에 단호히 맞서 싸운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한반도 전역에 확산시키고 2500만 북한 동포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는 통일의 시대를 준비한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108명이 부족하지 않다”며 “실력을 보여드리고, 비전을 보여드리고,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 어떤 정치를 하는지, 어떤 미래를 보여드릴지를 이제 국민께 제시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분명히 우리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우리는 그 뒤로 끌어당기는 힘보다 두 배로 앞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도 이날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1박 2일의 워크숍을 마치고 다가올 정기국회에서 대여(對與) 강공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확실하게 우리의 의지를 다져서 이번 정기국회에 임하는 자세를 갖춰야 될 것”이라며 “170명 국회의원 전원이 사즉생의 각오로 분골쇄신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의원 일동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오만과 독선의 폭주 2년 4개월 만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섰다. 민생은 파탄 났고, 경제는 파산 직전”이라며 “제22대 국회의 지상과제는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파탄에 놓인 민생을 되살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주를 멈춰 세우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 언론자유와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한다”고 선포했다. 또 “우리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파괴하는 윤석열 정권의 친일 굴종외교와 역사 쿠데타를 반드시 저지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거부권 남발에 정면으로 맞서 싸워, 국회의 권위와 3권 분립의 헌법정신을 수호한다”고 강도 높은 정부와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인천=신현주 기자, 박상현·양근혁 기자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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