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회 이상 러 방문"…'복수국적' 텔레그램 CEO 행적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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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파벨 두로프가 온라인 불법행위를 공모한 혐의 등으로 프랑스에서 예비기소된 가운데 베일에 싸인 그의 그간 행적에 관심이 쏠린다.
이런 배경 속에서 두로프는 자신을 '반러시아 인사'로 묘사하지만, 실제 그와 러시아의 관계는 더 복잡하다고 폴리티코는 짚었다.
두로프의 형이자 텔레그램 공동 창업자로 프랑스 당국의 수배 대상인 니콜라이 두로프의 행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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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학대 혐의로 스위스서 피소되는 등 사생활 논란도
공동창업자인 형 니콜라이는 러 수학연구소 근무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텔레그램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파벨 두로프가 온라인 불법행위를 공모한 혐의 등으로 프랑스에서 예비기소된 가운데 베일에 싸인 그의 그간 행적에 관심이 쏠린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그는 최소 4개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2013년 텔레그램을 창업한 그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시민권을 얻어 그곳에 거주하며 텔레그램을 운영해왔다.
또한 대규모 투자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카리브해 섬나라인 세인트키츠네비스 국적도 얻었다.
2021년에는 프랑스에 특별히 기여한 외국인을 위한 특별절차를 통해 시민권을 부여받았다.
그의 모국인 러시아의 국적도 현재 유지 중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두로프가 러시아 국민임을 확인하며 그가 얼마나 많은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1984년 옛 소련에서 태어난 두로프는 4살 때 이탈리아로 이주했다 소련 붕괴 후 다시 돌아와 대학까지 이곳에서 다녔다.
하지만 그가 2006년 개발한 러시아판 페이스북 프콘탁테(VK)의 이용자 정보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넘기는 문제로 크렘린궁과 마찰을 빚은 뒤 2014년 러시아를 떠났다.
이런 배경 속에서 두로프는 자신을 '반러시아 인사'로 묘사하지만, 실제 그와 러시아의 관계는 더 복잡하다고 폴리티코는 짚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은 텔레그램 개발 초기 단계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도움을 줬고, 텔레그램은 개발 초기 VK와 동일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사무실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러시아 정보 데이터를 토대로 보도하는 매체 '임포턴트 스토리스'에 따르면 두로프는 러시아를 떠난 뒤인 2015~2021년 50차례 이상 러시아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사생활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아들 학대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받는 두로프가 스위스에서도 이와 관련해 피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두로프의 전 동거인인 이리나 볼가르는 지난해 3월 스위스 제네바 법원에 두로프가 그들의 막내 아들에게 다섯차례 해를 가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볼가르는 소장에서 두로프의 학대 행위는 2021~2022년 벌어졌으며 한 번은 그가 아들에게 "죽이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대 뒤 아들이 수면장애와 정서 불안 등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두로프와 볼가르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지만, 2013~2022년 가족 관계를 유지하며 3명의 자녀를 뒀다고 볼가르는 설명했다. 볼가르와 자녀들은 2020년부터 스위스에 거주했다고 CNN은 전했다.
두로프의 형이자 텔레그램 공동 창업자로 프랑스 당국의 수배 대상인 니콜라이 두로프의 행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러시아의 친정부 매체에 따르면 그는 러시아과학아카데미의 스테클로프 수학연구소에서 근무하며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거주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텔레그램에 따르면 파벨 두로프는 자금이나 경영이념과 관련한 지원을 해왔고, 니콜라이 두로프는 기술적인 부문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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