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상임위 가봐야…” 국힘 다선 의원이 전하는 ‘초선 깨알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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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에는 보안필름을 붙이는 게 좋습니다." "초선은 인기 상임위 가면 안 됩니다. 농해수위(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가봐야 카메라 들어오지도 않아요."
이 밖에도 주 부의장은 △지역 관변단체들이 매달 월례회의를 하므로 얼굴을 비치고, 못 갈 경우 영상통화라도 할 것 △사무실 직원이나 지방의원들과 우르르 몰려다니면 '위세 부린다'며 뒷말이 나올 수 있으므로 가급적 혼자 다닐 것 △본회의장에서 기자 카메라에 찍힐 것을 대비해 휴대전화에는 보안필름을 붙일 것 △보좌진을 인격적으로 대할 것 등을 국회의원 생활 노하우로 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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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에는 보안필름을 붙이는 게 좋습니다.” “초선은 인기 상임위 가면 안 됩니다. 농해수위(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가봐야 카메라 들어오지도 않아요.”
30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둘째날. 국민의힘 최다선(6선) 의원인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5선의 권성동 의원이 연달아 연단에 섰다. 이들은 후배 의원들에게 후원회 운영하는 법, 지역구 관리하는 법부터 본회의장에서의 주의사항 등 각종 ‘깨알 팁’을 전수했다.
첫 강연자로 나선 주 부의장은 약 20분 동안 진행한 강연에서 “후배 의원님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라며 8가지 팁을 전했다. 가장 처음 강조한 것은 “전화를 잘 받고, 못 받았으면 콜백을 해라”는 것이었다. 주 부의장은 “우리 의원님 중에 전화해도 안 받는 의원님들 많다. 우리 업의 본질이 전화 받고 콜백하는 건데, 전화 안 되는 분들이 너무 많다”며 “그래도 술 마시고는 전화나 콜백을 안 하는 게 좋다. 술 마시고 통화하면 상대방은 술 마신 걸 다 알게 되기 때문에 안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후원회에 대해서도 “기업인을 후원회장으로 하지 말라”, “개인 휴대폰 번호로 후원모금 안내를 보내라”고 조언했다. 주 부의장은 “기업인을 후원회장으로 두면 ‘(정치후원금 외에) 별도의 후원을 받는다고 오해를 받는다”며 후원 안내 문자를 보낼 때도 ‘02-784’(국회의원 사무실 번호)로 보내면 “(후원자들이) 정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제 개인 휴대폰으로 후원 모금 안내를 보내면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개인적으로 나에게 후원을 요청하는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주 부의장은 △지역 관변단체들이 매달 월례회의를 하므로 얼굴을 비치고, 못 갈 경우 영상통화라도 할 것 △사무실 직원이나 지방의원들과 우르르 몰려다니면 ‘위세 부린다’며 뒷말이 나올 수 있으므로 가급적 혼자 다닐 것 △본회의장에서 기자 카메라에 찍힐 것을 대비해 휴대전화에는 보안필름을 붙일 것 △보좌진을 인격적으로 대할 것 등을 국회의원 생활 노하우로 전수했다.
주 부의장 다음으로 마이크를 잡은 권성동 의원도 지역구 관리법 등을 강의했다. 무소속 시절을 포함해 강원도 강릉에서 내리 5선을 지낸 권 의원은 “당선되고 자주 안 보이면 지역주민들은 안 좋아한다”며 “금요일에 내려가서 일요일에 올라오는 걸 생활화해야 한다. 새벽에 농산물시장, 재래시장을 쭉 돌면 많은 사람이 지나가면서 다 본다”고 말했다.
지역구 예산과 관련해선 “서기관, 사무관을 만나라”고 조언했다. 권 의원은 “국장은 만날 필요 없다. 대한민국 행정은 대부분 서기관, 사무관이 (실무를) 보기 때문”이라며 “실무자인 사무관이나 서기관을 만나 머리를 조아리고 강력하게 요구하라. 세종시를 자주 가시라”고 덧붙였다.
특히 초선의원들에겐 “비인기 상임위를 가라”고 특별히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티브이(TV)에 많이 나오려면 국토위(국토교통위원회), 산자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같은 인기 상임위 가면 안 된다”며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 환노위(환경노동위원회), 과방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이런 여야가 대립하는 곳에 가야 뉴스를 탄다. (인기 상임위인) 농해수위 가봐야 방송 카메라 들어오지도 않는다”고 해 좌중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인천/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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