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심해잠수사 되려 훈련 입교전 머리카락 짧게 잘라”

정충신 기자 2024. 8. 3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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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간의 강도 높은 지옥훈련을 견뎌내고 30일 오전 경남 진해 해난구조전대(SSU·Sea Salvage & rescue Unit) 실내전투훈련장에서 심해잠수사 휘장을 수여 받은 문희우(27·사진) 해군 대위(진급예정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해난구조 능력을 갖춘 대한민국 해군 SSU의 일원이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문 대위는 "해난구조 현장에서 남군·여군의 차이를 두고 임무를 수행할 수 없기에 남군·여군 모두가 동일한 체력·수영검정 기준을 적용받았고, 교육절차도 동일했다. 동일한 기준을 통과해 입교했고 훈련을 잘 이겨낼 자신이 있었다. 머리도 짧게 잘라서 누가 알려주지 않으면 여군인지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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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 첫 SSU 된 문희우 대위
“국민 생명 지키는 소망 이뤄”

12주간의 강도 높은 지옥훈련을 견뎌내고 30일 오전 경남 진해 해난구조전대(SSU·Sea Salvage & rescue Unit) 실내전투훈련장에서 심해잠수사 휘장을 수여 받은 문희우(27·사진) 해군 대위(진급예정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해난구조 능력을 갖춘 대한민국 해군 SSU의 일원이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해군 사상 여군 심해잠수사는 문 대위가 처음이다.

입교 전 어깨까지 내려오던 긴 머리를 1㎝쯤 남기고 모두 잘랐다는 그는 “머리가 길면 수영을 비롯한 각종 훈련을 받는 데 방해가 될 것 같아 잘랐다. 머리를 자르면서 절대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했다. 문 대위는 “해난구조 현장에서 남군·여군의 차이를 두고 임무를 수행할 수 없기에 남군·여군 모두가 동일한 체력·수영검정 기준을 적용받았고, 교육절차도 동일했다. 동일한 기준을 통과해 입교했고 훈련을 잘 이겨낼 자신이 있었다. 머리도 짧게 잘라서 누가 알려주지 않으면 여군인지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성별 차이보다는 동기들보다 많게는 8살 많은 나이 차이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신체회복 속도가 더뎌 체력 훈련을 따라가는 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가장 어려웠던 훈련은 5주차 인명구조 훈련이었다. 대학 시절 이미 인명 구조 자격을 취득했지만 SSU의 인명 구조 훈련은 그 상상을 뛰어넘었다.

뜀 걸음, 체조, 수영, 중량물 입영 끝에 체력이 거의 소진된 상태에서 인명 구조 훈련을 시작했다. 문 대위는 “이함(移艦) 훈련을 위해 10m 높이의 다이빙대에 섰을 때는 생각보다 너무 높다는 느낌이 들어서 긴장했지만 막상 뛰어내리고 나서는 한계를 깬 것 같아 개운한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2022년 학사사관후보생 132기로 해군 소위로 임관한 그는 1함대사령부 호위함 대구함(FFG-Ⅱ) 항해사로 근무한 바 있다. 문 대위는 “대학 시절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자격증(수영, 보디빌딩), 스쿠버다이빙 어드밴스 자격증, 인명구조 자격 등을 취득할 정도로 물과 친숙했다”면서 “누구보다 뛰어난 능력을 갖춘 수중 구조작전 전문가가 돼 국민과 전우의 생명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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