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갯벌 지질유산 선정… 한국 위상 크게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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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회는 우리나라의 자연과학 분야 학술 연구 역량을 전 세계에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정대교 세계지질과학총회(IGC) 조직위원장은 30일 '2024 부산 IGC' 폐막식을 앞두고 이번 총회가 지금껏 열린 국내 학술대회 중 최대 규모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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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에선 28년만에 열려
논문 3800편 발표 등 큰 주목
동해 가스전 탐사에 이목 쏠려
미래지구과학 연구센터 추진
부산=글·사진 이승륜 기자 lsr231106@munhwa.com
“이번 총회는 우리나라의 자연과학 분야 학술 연구 역량을 전 세계에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정대교 세계지질과학총회(IGC) 조직위원장은 30일 ‘2024 부산 IGC’ 폐막식을 앞두고 이번 총회가 지금껏 열린 국내 학술대회 중 최대 규모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국내 대규모 학술 대회 때 해외 인사를 자부담으로 초청한 사례는 드물다”면서 “총회에 참가한 전문가 대부분이 행사의 권위와 위상을 인정하고 자비로 왔다. 이런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만으로도 우리나라 자연과학 분야의 위상을 높인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베이징(北京) 총회에 이어 동아시아에서 28년 만에 열린 2024 부산 IGC는 지구의 미래를 논하는 지질학 분야의 ‘올림픽’이다.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전 세계 지질 전문가 4500명이 3800개의 논문을 발표하고 200여 개의 전시회를 열었다. 무료 참가자 1000여 명과 일반 시민 1500여 명이 몰려 다양한 이슈에 관심을 보였다. 정 위원장은 “이번 총회에서 선포된 200대 지질 유산에 서해안 갯벌이 포함돼 세계적 관심을 얻었다”며 “어제 열린 동해 심해 가스전 심포지엄에는 300여 명이 들어가는 회의장이 꽉 찰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고 전했다. 전날 총회의 ‘동해 울릉분지 탐사 세션’에서 한국석유공사 측은 “동해 가스전을 통해 11조 원 규모의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폐막식에서는 국제지질과학연맹(IUGS)과 부산시, IGC 조직위원회가 공동으로 ‘부산 선언’을 발표하며 총회의 의미를 더한다. 선언문에는 환경 변화·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과학자의 역할, 국가 간 협력을 통한 대책 도출, 글로벌 미래지구과학 연구센터 설립 등의 내용이 담긴다. 총회 뒤 정 위원장은 IUGS와 센터 설립을 위한 교류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환경부가 주관하는 센터 설립 추진위원회를 만들려고 한다”며 “연구·교육·전시 기능을 갖춘 센터가 설립되면 대한민국 부산은 매년 국제 학술대회가 열려 해외 학자 수백 명이 몰리는 세계 지질·기후 과학 연구의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식 행사 이후 5일간의 지질답사 동안 참가자들이 전국을 누비기 때문에 마이스(MICE) 산업적 측면에서도 부산과 우리나라가 얻는 효과가 수백억 원에 달한다”고 역설했다. 이런 이유로 각국 도시의 IGC 개최 노력이 치열하다. 이번 총회 기간 IUGS 회원국 투표에서 접전 끝에 캐나다 캘거리가 호주 멜버른, 영국 글래스고를 제치고 차기 개최지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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