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식, 곡성에 방 얻었다"...민주당 vs 조국당, 재보궐 '호남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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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치러지는 전남 곡성·영광군수 등 재보궐 선거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조국당이 하반기 정국 전략 구상을 위한 의원 워크숍을 전남 영광에서 열고 곡성을 방문하는 등 지역 민심 행보에 나섰고 민주당 지도부도 워크숍 직후 영광을 방문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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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치러지는 전남 곡성·영광군수 등 재보궐 선거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조국당이 하반기 정국 전략 구상을 위한 의원 워크숍을 전남 영광에서 열고 곡성을 방문하는 등 지역 민심 행보에 나섰고 민주당 지도부도 워크숍 직후 영광을 방문키로 했다.
김보협 조국당 수석대변인은 30일 오전 전남 영광에서 열린 조국당 국회의원 워크숍 후 기자들과 만나 "조국당은 어제 영광 일정을 마쳤고 영광 주민들의 뜨거운 지지와 응원 의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과거에 비해 지방의 재보궐 선거에서 열정을 보이는 것 자체가 조국당을 의식하는 것이라고 (정치권 등에서) 해석하시는 것 같다"며 "지역정치 복원이라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전날 조국 대표는 의원들과 함께 영광 터미널시장, 영광군청 인근 퇴근길을 방문해 지역 주민들과 만났다. 이날 오후 조 대표는 곡성으로 이동해 주요 상가를 방문하고 지역 농민·당원 간담회를 진행한다.
조국당은 또한 영광과 곡성을 포함해 재보궐 선거에서 후보를 내기로 한 부산 금정까지 현역 의원을 투입한 '책임 전담제'를 꾸렸다. 각 지역 별로 전남 영광은 △서왕진·박은정·강경숙·정춘생 의원이, 전남 곡성은 △신장식·김준형·김선민 의원, 부산 금정은 △황운하 원내대표와 김재원·이해민·차규근 의원이 전담한다.
김 수석 대변인은 "신장식 의원은 이미 전남 곡성에 방을 구했고 9월7일부터는 곡성에 머무르며 서울로 출퇴근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전남 뿐만 아니라 부산 금정구까지 오가며 재보궐 선거를 총지휘할 계획이다.
민주당 역시 재보궐 선거에 맞춰 조국당 견제에 나선 모습이다. 최근 김민석·한준호 최고위원이 전남 곡성과 영광을 찾은 데에 이어 박찬대 원내대표도 30일 오후 민주당 의원 워크숍이 끝난 직후 영광을 방문할 예정이다.
조국 대표는 이날 오전 KBS광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당연히 민주당과 협력을 단단히 해야겠지만 지방에 있어서는 민주당과 일정하게 경쟁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경쟁이) 오히려 지방 정치에도 도움이 되고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저는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조국당은 올해 국정감사 기조를 '탄핵'으로 잡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스모킹 건'을 찾기 위한 국감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김 수석 대변인은 "기조에 맞게 국감이 시작하기 전까지 모든 상임위에서 탄핵 근거를 모으고 축적할 예정"이라고 했다.
영광(전남)=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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