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적정성 인정받은 베클루리·팍스로비드, “코로나19 바이러스 효소 방해해 증식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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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치료제 2종이 29일 건강보험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베클루리는 주성분이 렘데시비르로 원래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로 개발됐다.
팍스로비드에 든 주성분 중 니르마트렐비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가진 단백질분해효소(3CL 프로테아제)를 자르고 변화시킨다.
또 다른 주성분인 리토나비르는 원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증을 치료할 목적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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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치료제 2종이 29일 건강보험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베클루리주(성분명 렘데시비르)’와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정(성분명 니르마트렐비르, 리토나비르)’에 대해 급여 적정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이날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밝혔다.
베클루리는 정맥으로 주사하는 형태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한 성인과 소아를 대상으로 주사한다. 즉, 경증환자보다는 폐렴 같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 중증환자에게 투여된다.
베클루리는 주성분이 렘데시비르로 원래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로 개발됐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부터 코로나19를 없애는 데 효과가 있음이 알려져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쓰였다.
이 약물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가진 유전물질인 RNA가 복제되는 일을 방해하는 원리다. 바이러스는 세포를 감염시키고, 그 세포내 소기관을 이용해 유전물질 등을 복제한다. 그런데 렘데시비르는 바이러스가 RNA를 복제하는 효소인 RNA 중합효소를 교란시킨다. 또한 RNA를 구성하는 뉴클레오시드와 분자구조가 유사해 이 대신 끼어들면서 RNA가 복제되는 일을 막는다.
106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베클루리를 투여한 환자가 회복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0일로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15일)보다 짧게 나타났다.
팍스로비드는 입으로 먹을 수 있는 알약 형태다. 니르마트렐비르와 리토나비르의 복합제다. 코로나19 감염자 중 아직 경증, 중등증이지만 향후 중증화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 처방한다. 60세 이상 고령자에게 주로 처방된다.
팍스로비드에 든 주성분 중 니르마트렐비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가진 단백질분해효소(3CL 프로테아제)를 자르고 변화시킨다. 이 효소는 원래 바이러스가 복제될 때 필요한 단백질을 자르는 역할을 한다. 니트마트비르가 이 효소를 방해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 셈이다. 또 다른 주성분인 리토나비르는 원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증을 치료할 목적으로 나왔다. 니르마트렐비르가 체네에서 분해되지 않고 더 오랫동안 머물며 바이러스 증식을 막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 두 성분은 체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없앤다.
임상시험 결과 팍스로비드는 고위험군 환자가 입원 또는 사망할 위험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이 나타난 지 3일 이내 복용을 한 환자는 이 위험이 89% 감소했고, 5일 이내 복용한 환자는 위험이 85% 감소했다.
이 두 약물은 앞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급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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