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승점 1점 목표’ 중국의 희망회로···“유럽파만 20명, 시차 적응에 훈련 시간 부족”

양승남 기자 2024. 8. 3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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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대표팀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 Getty Images코리아



중국 매체가 일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명단 27명 발표 후, 중국 대표팀에도 기회가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 반도망(半島網)은 30일 “일본은 해외파 선수가 다수인데 선수들의 이동과 피로 등을 고려하면 중국 대표팀에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일본 축구협회(JFA)는 전날 9월에 열리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2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 27명을 발표했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등 해외파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이름을 올렸다. 27명 가운데 20명이 유럽파다. 특히 일본이 자랑하는 미드필더와 2선 자원은 모두 유럽파들이다.

중국은 이들이 이번 주말 경기를 뛰고 일본까지 돌아와 시차와 컨디션을 회복하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 매체는 “유럽파 선수 대부분은 9월 2일까지 대표팀에 합류하기 어렵다. 5일 열리는 중국전을 준비하며 훈련할 시간이 3일도 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시차 적응 및 훈련 시간 부족 등의 약점을 꼽으면서 “과거 일본 대표는 월드컵 예선에서 나쁜 출발을 한 적이 있다. 오만에 패할 때도 그랬는데, 당시 감독이 현재 중국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라고 했다.

중국 축구대표팀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지난 6월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한국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물론 선수들 몸값이나 실력에서 중국 대표팀보다 훨씬 뛰어나지만, 중국이 수비에 집중하며 기회를 노린다면 승산이 없지는 않다. 일본에 유럽파 선수가 많아도 기회는 있다”면서 희망섞인 기대를 나타냈다.

일본은 화려한 미드필더진에 비해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와 이토 히로키(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낙마한 수비진은 다소 엷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은 단단한 수비로 잠근 뒤 역습으로 일본 수비진을 무너뜨리려는 전술의 틀을 잡고 현재 다롄에서 합숙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전 승점 1점을 목표로 일찌감치 소집돼 맹훈련 중이다.

중국은 일본과 몸값 차이가 무려 20배나 나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작은 희망을 발견해 이변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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