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다선 "민주당과 다른 점…초재선 중 대통령 하겠단 사람 없어"

박소은 기자 조현기 기자 박기현 기자 2024. 8. 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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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다선 의원들이 30일 초재선 의원들에게 국정감사와 선거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인천광역시 중구 소재의 한 연수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동료의원 특강'에 나서 "지금 우리 당의 체제를 가지고서는 더불어민주당을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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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권성동·김정재 1박2일 연찬회 특강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당부
"우리 당, 요행을 바라는 선거 한다…가장 준비 없이 하는 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9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장동혁 최고위원, 한 대표, 추 원내대표, 주호영 국회 부의장. 2024.8.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인천=뉴스1) 박소은 조현기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다선 의원들이 30일 초재선 의원들에게 국정감사와 선거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인천광역시 중구 소재의 한 연수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동료의원 특강'에 나서 "지금 우리 당의 체제를 가지고서는 더불어민주당을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의원은 "우리 당과 민주당을 아주 잘 아는 분으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앞으로 우리 당은 대통령을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며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민주당에 가보면 초선·재선 중 대통령 하겠다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라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우리 당 초선·재선 중에는 대통령 하겠단 사람이 없다. 그런 마음 가짐에서 출발하면, 시간이 지나면 어떤 차이가 나겠다"라며 "표시를 안 하면 소용이 없다. 공개를 하고 준비를 해야 기회가 오는데 그 차이가 앞으로 상당한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준비 방안으로 "당의 사무총장과 여의도연구원장의 임기를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의도연구원장이 전략가인데 선거 중간에, 선거를 몇 달 앞두고 바뀌고 이런 일이 옳지 않다"고 했다.

이어 "중도·수도권·청년·호남 여기에 대한 대책 없이 선거 진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가 평소에 여기에 하는 일이 있나"라며 "우리 당이 요행을 바라는 선거를 한다. 평소 계속 준비해서 해야 하는 데 가장 준비 없이 하는 당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권성동 의원 또한 "대통령과 함께 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가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며 "우리는 집권 여당이다. 당정관계가 정말 중요하다. 당정이 일치되지 않고, 분열돼 대통령과 당이 따로 간 경우 정권 재창출을 성공한 예가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김영삼 대통령 때는 이회창 총재가 반기를 들었다. 노무현 대통령 때는 정동영이 반대의 길을 갔다"고 지적하면서 "정당의 존재 목적은 정권 창출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정말 우리는 '당정관계'에 대해 모두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권 의원은 이날 동료 의원들에게 본인의 KTX강릉선 복선화 추진 사례를 설명하며 "국회의원이라고 폼 잡으면 안 된다"며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금기월래'(금요일날 돌아가서 월요일날 돌아오는 것)을 생활화하고 지역 민심을 지속해서 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정재 의원도 스타 탄생의 시기인 국정감사 준비 방법을 일러주며 "우리는 정부여당이다. 민주당에서 공격해 올 때 어떻게 방어를 하고 또는 그 문제가 뭐가 잘못됐는지 지적을 하는 그런 것들을 항상 비상식량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내가 준비한 주제가 있지만 공격 수위가 너무 높다고 하면 내 것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디펜스를 과감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양궁도 한 세트 하는데 2분이다. 10점 과녁에 맞춰도 시간을 놓치면 그만 아니냐"라며 "7분 질의라면 6분 30초 안에 모든 할 말을 끝내고, 내가 할 말과 장관이 답할 시간을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한동훈 대표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대통령실과 의대 정원 증원 유예로 갈등설이 불거지는 만큼 이를 자제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김 의원은 "당을 위한 충언은 해야 한다. 그러나 그게 내부 총질이 돼선 안된다"며 "우리가 틈 벌어지길 기다리는 야당과 재미삼아 쓰는 언론이 있다"고 말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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