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언론 인터뷰 해리스에 "지도자로 보이지 않았다"

김경희 기자 2024. 8. 3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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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세에 앞서 트럼프는 NBC 인터뷰에서 11월 선거 때 플로리다주의 임신 6주 후 낙태 금지법에 반대해 투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플로리다주는 임신 6주 후 낙태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폐기하기 위해 주 헌법에 낙태권을 명기하기 위한 주민투표가 11월 대선과 동시에 진행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에도 플로리다의 '임신 6주 후 낙태금지법' 입법에 대해 "끔찍한 실수"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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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의 CNN 첫 인터뷰와 관련해 생방송이 아닌 녹화로 했다고 지적하며 자신에겐 해리스가 지도자로 보이지 않았다고 혹평했습니다.

트럼프는 해리스의 첫 언론 인터뷰 예고 방송을 거론하며 "그녀가 거대한 책상 뒤에 앉았는데, 내게는 지도자로 보이지 않았다"면서, "그녀는 우리가 한 것처럼 시진핑이나 김정은과 (대통령답게) 협상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또 "현재 미국의 가장 큰 문제는 핵무기"라면서 "중국은 훨씬 뒤처져 있지만, 만약 (미국에) 똑똑한 대통령이 없다면 5-10년이면 그들은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경합주 미시간의 포터빌 유세에선 난임부부 시험관 시술 관련 비용을 정부 또는 보험에서 부담할 거라며 확실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트럼프는 "우리는 친 가정"이라면서 민주당의 주장과 달리, 자신은 처음부터 체외인공수정에 찬성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또 새로 부모가 된 이들을 위해 신생아 관련 주요 비용에 대한 세금 공제도 허용할 거라고 약속했습니다.


이날 유세에 앞서 트럼프는 NBC 인터뷰에서 11월 선거 때 플로리다주의 임신 6주 후 낙태 금지법에 반대해 투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플로리다주는 임신 6주 후 낙태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폐기하기 위해 주 헌법에 낙태권을 명기하기 위한 주민투표가 11월 대선과 동시에 진행됩니다.

플로리다에 거주하고 있는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6주는 너무 짧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저는 6주 이상 필요하다는 데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에도 플로리다의 '임신 6주 후 낙태금지법' 입법에 대해 "끔찍한 실수"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캠프는 입장문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투표에 어떻게 투표할지 발언하지 않았다"면서 "그는 단지 6주가 짧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체외인공시술과 낙태 문제에 대해 당내 초강경 보수 유권자와 거리를 두는 것은 경합주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성·중도 유권자를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 중 보수 대법관 3명을 임명해 연방 대법원이 낙태권 인정 판결을 폐기하는 데 역할을 했으나 이번 선거에서 낙태 문제에 대해서는 '로우키'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는 애초 전국 단위의 낙태 금지를 공약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각 주(州)가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만 내놨습니다.

트럼프는 이날 유세에서 에너지 문제와 관련해 "에너지 비용을 빠르게 줄이기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 에너지 생산, 발전과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릴 것"이라면서 "취임 첫날 새 시추와 새 정유소, 새 발전소, 새 원자로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불법 이민 문제와 관련해 "아무도 그들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미시간주와 전국에 있는 치명적인 (불법 이민자) 성역도시(sanctuary)를 없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테러 3주년인 지난 26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정치행사를 진행하면서 사진·영상을 촬영해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희생자 가족 등의 요청에 따라 방문하고 그들의 요청으로 사진을 찍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델라웨어 해변 별장에 체류 중인 것과 관련해선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돌아와서 백악관으로 가야 했으나 델라웨어로 갔다"면서 "그는 해변에 누워서 하루 종일 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누가 공공장소에서 자고 싶어 하느냐"면서 "여러분은 시진핑이 해변에서 잘 것으로 생각하느냐. 곳곳에 핵무기가 있는 북한의 김정은이 잘 것이라고 생각하냐. 그들은 그렇게 많이 안 잔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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