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가치·완벽한 인프라...김포가 국제스케이트장 최적지”
골드라인 풍무역세권 대상지로 선정
향후 30년 경제효과 1.25조원 추산
“실업팀 창단·지역 인재 발굴 약속”
“국제스케이트장이 김포시에 들어오는 것은 김포시민들에게만 좋은 게 아닙니다. 대한민국 빙상계의 입장에서도 어느 지역보다 김포시 이전이 가장 큰 장점이 있습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포시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설명회’에서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이전에 따른 필요성이 아니라, 대한민국 빙상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김포 같은 곳으로 이전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빙상의 요람’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은 태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오르면서 이전이 결정된 상황. 전국 7개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든 가운데, 김 시장은 오늘날 김포시의 역량뿐 아니라 김포한강신도시 개발로 예상되는 미래 인프라까지 한국 빙상계의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해 아낌없이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김포시가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인근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에 위치한 사우동 일대를 유치 대상지로 선정한 점도 이러한 의지를 담은 결정이다. 인천국제공항·김포국제공항 접근성이 높고 대상지 인근 주거지와 각종 상권, 의료시설 등 주요 인프라가 들어설 예정이다. 김 시장은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이 예타(예비타당성조사)에 들어갔고, GTX도 예타 중”이라며 “서울지하철 2호선과 9호선 등 교통망 구조개편이 확실하게 달라지는 시대”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역세권 콤팩트시티 개발지역인 만큼 향후 예타 결과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포시는 규모면에서도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비 약 1.5배 수준인 4300석의 좌석 수를 확보했다. 또 이상익 김포시 체육과장은 “도로, 전기, 통신,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완벽해 추가 비용 없이 사업이 가능한 최적의 요건을 갖췄다”며 “대상지 부지는 보상이 100% 완료돼 장애 요인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유치 필수요건 중 하나인 숙박시설지원을 위해 최근 한국호텔업협회와 상생협약을 맺기도 했다. 김포시는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시 서울·인천·고양 등 1423만명의 배후수요가 예상됨에 따라 연 10만~11만명 방문이 예상된다며, 향후 30년간 1조2500억원의 지역 경제 파급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시장은 교통접근성·인프라를 주요 강점으로 내세운 인천 서구, 경기 양주 등 경쟁 도시와 차별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래 가치 등을 비교하면 그래도 김포가 더 장점이 있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국제스케이트장 유치가 김포시에 가져올 이익과 관련해서는 도시 이미지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김 시장은 “인구 51만명의 대도시가 됐는데도 이미지가 김포 평야, 김포공항”이라며 “김포가 전국적인, 국제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관·기구가 들어와서 김포시민의 브랜드를 높이고, 이미지 개선할 자산이 (경제적 효과보다)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포시는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성공할 경우 ▷서울·김포·고양 동계스포츠 클러스터링 ▷빙상연맹 및 실업팀 창단 ▷지역 초·중·고교 인재 발굴 ▷지역 유소년팀 육성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시설 건축 과정에서도 비용 일부를 김포시가 지원하고, 이를 통해 절감한 국비를 빙상계에 쓰이도록 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빙상 인프라가 있는데 방기, 방치한다면 빙상장을 가진 도시의 책임이 아니다”라며 “시설을 통해 선수를 육성하고 키워서 빙상계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치전에서 김포시 자문을 맡은 국가대표 출신의 유기석 단국대 빙상부 코치도 이날 “태릉은 차가 없으면 (이동이) 너무 힘들다. 숙박시설도 갈매 쪽으로 가야 할 수 있는 단점이 있었다”며 교통·숙박 인프라를 김포시의 강점으로 꼽았다.
한편 김포시와 함께 경쟁을 펼치는 곳은 경기 양주·동두천, 강원 춘천·원주·철원, 인천 서구다. 대한체육회는 당초 9월 중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28일 서면으로 이사회를 개최해 부지 선정을 내년 1월 이후로 연기했다. 김진 기자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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